‘요즘 가장 애정하는 물건 5’ 스타일리스트 박안나_THE LIST
스타일리스트 박안나는 남녀를 불문하고 아티스트의 강인함과 개성을 옷을 통해 표현한다. 오랜 공백 끝에 컴백한 씨엘과 밴드 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새소년의 황소윤, 그 밖에 림 킴, 식 케이, 지코, 아이브의 비주얼과 브랜드 ‘우영미’와 ‘탬버린즈’ 캠페인이 그 예다. 그녀는 단순히 시즌마다 입고되는 신상 옷을 입히기보다 아티스트의 취향과 해외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고심하는 편에 가깝다.
지난 2020년 <보그>에서 기획한 ‘여자 뮤지션’ 화보에서 림 킴, 씨피카, 소윤, 박문치, 릴체리, 비비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것도 그녀였다. 당시 생소한 신진 디자이너의 구조적인 옷을 구해서 입히고, 각 뮤지션의 개성에 따라 스타일링한 룩은 레퍼런스로 회자될 만큼 강렬했다. 무엇이든 빠르게 돌아가야 하는 엔터테인먼트와 패션 산업에서 매 순간 타협하지 않고 전진하는 성격이 많은 뮤지션의 러브콜을 받는 비결 아닐까. 영국 출장에서 막 돌아온 박안나에게 요즘 가장 애용하는 물건이 무엇인지 물었다.
Balenciaga – Le Cagole Rhinestones Shoulder Bag
이번에 런던 출장에서 사온 발렌시아가의 르카골 백. 한국에서는 늘 품절이어서 사지 못했는데, 런던 셀프리지스 백화점 발렌시아가 매장에 딱 하나 남은 걸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가방이다. 더불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셀프리지스 백화점의 큐레이션에 깜짝 놀랐다. 브랜드 리스트도 훌륭했고 국내에선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이 많았다.
Chanel – CC Logo Tennis Sneakers
정말 어렵게 구매한 샤넬의 블랙 스니커즈. 샤넬 매장은 맨날 웨이팅이 길어 매장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 이 디자인은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지만, 인기가 많아 쉽게 내 사이즈를 구할 수 없었다. 신다 보니 생각보다 착화감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귀여운 디자인에 계속 손이 간다. 다음번엔 샤넬에서 코코 크러쉬 반지를 사보고 싶다.
SimiHaze Beauty – Sun Flush All-Over Face Tint & Velvet Blur Matte Lip Balm
‘핵인싸’이자 핫 걸인 쌍둥이 자매 시미 & 헤이즈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 시미헤이즈 뷰티에서 구매한 아이템. 디자인이 귀여워서 샀는데 생각보다 립 메이크업이 예쁘게 연출되어 매일 사용한다. 시미헤이즈 뷰티에서는 특히 아이라인 스티커가 유명한데, 언젠가 드라마 <유포리아>에 나오는 매디(알렉사 데미)의 메이크업에 도전해볼 예정이다.
Nasomatto – Silver Musk
LA의 센트 바 할리우드(Scent Bar Hollywood)라는 니치 퍼퓸 편집숍에서 구입했다. 처음 접하는 향수 브랜드가 꽤 많았던 기억이 있다. 그중 이탈리아 브랜드 나소마토의 실버 머스크 향을 선택했다. 고급스럽고 깨끗한 비누 향이 나는데 나소마토는 특이하게도 향수의 노트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 어떤 조합인지 알 수 없다.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출장으로 LA에 방문할 때 구매해서 그런지 이 향을 맡으면 그때의 감정과 기억이 떠올라 더 특별한 느낌이다. 거의 매일 뿌리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무슨 향수냐고 묻는다. 요즘 최애 향수로 등극했다.
Forabee – Green Aroma Oil Roll-On Yamong Stick
벌써 네 통째 쓰는 아이템. 몇 달 전 친한 메이크업 실장님께 추천받아 구매했다. 멘솔, 유칼립투스잎 오일, 캠퍼 성분이 들어 있어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특히 장시간 외부에 있어야 하는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무조건 챙겨 간다. 일하다가 집중이 안될 때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야몽 스틱을 살짝 목덜미에 바르면 피로감이 사라지고 개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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