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카멜 코트로 내 안의 기품을 깨우는 법

2022.11.08

by 이소미

    카멜 코트로 내 안의 기품을 깨우는 법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했던가요? 이번 계절에는 이 오래된 잠언을 카멜 코트에 적용해봅시다. 좋은 카멜 코트 하나면 침울하고 날 선 겨울도 유연하게 흘려보낼 수 있을 테니까요.

    카멜 코트는 특유의 보드라운 색깔처럼 우아함을 극대화했을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물론 카멜 코트의 상징과도 같은 브랜드, 막스마라의 몇 년 치 컬렉션만 쭉 훑어봐도 쉽게 팁을 얻을 수 있겠지만, 오늘 집중해서 살펴볼 건 바로 케이트 미들턴의 패션입니다. 카멜 코트를 입을 때마다 한결같이 우아함을 뽐내거든요.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겨울과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더군요. 무엇보다 같은 코트를 매번 다른 아이템과 매치해 (왠지 모를 친근감은 물론) 활용법을 익히기에도 수월합니다. 한번 차근히 살펴볼까요?

    근 몇 년간 그녀가 야무지게 활용해온 애착 코트는 바로 마시모두띠의 제품! 직각으로 똑 떨어지는 어깨, 단정한 더블브레스트, 드레스처럼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여성스러운 라인이 특징이죠. 삼박자를 고루 갖춘 덕에 어떻게 매치하든 포멀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스타일링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톤 온 톤 혹은 올 컬러로 매치한다는 것! 모노크롬 룩이 주는 시크함과 베이지 컬러 특유의 부드러움이 섞여 품위 있는 무드를 만들어내는데요. 케이트는 여기에 1~2개 정도의 포인트로 룩을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편입니다. 짙은 브라운 컬러의 스웨이드 부츠나 타탄 스카프를 활용하는 식으로요. 특히 타탄 스카프는 자칫 올드하고 경직되어 보일 수 있는 모노크롬 룩에 생기를 불어넣은 아주 영리한 선택이었습니다.

    올 컬러 룩이 부담스럽다면 클래식한 컬러 조합을 시도해보세요. 아이보리나 블랙, 그레이 같은 차분한 색감으로요. 케이트는 블랙을 선택했군요. 덕분에 편안하고 캐주얼한 무드가 은은하게 묻어납니다. 대신 여기에 네크리스로 포인트를 주어 페미닌한 요소를 살렸고요.

    가장 최근에 선보인 카멜 코트는 누드 톤에 가까운 옅은 베이지군요. 장식 하나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허리에 맨 캐러멜 컬러의 벨트와 옷깃에 살포시 맨 빨간색 꽃 모양 장식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역시나 같은 컬러의 드레스를 매치해 균형을 맞춰주었습니다.

    그간 칙칙한 블랙 아우터를 입고 싶지 않은 날 대안처럼 활용해온 카멜 코트. 자기주장 강한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고민 없이 입어왔는데요. 물론 데님 같은 캐주얼 룩에도 잘 어울리지만, 카멜 코트가 지닌 부드러움을 잊지 마세요. 케이트처럼 코트와 어울리는 이너웨어만 잘 맞추어 선택한다면 분위기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겨울의 낭만을 기품 있게 즐기는 비결이기도 하고요.

    클래식의 정석, 카멜 코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에디터
    이소미
    포토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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