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팬츠리스의 시작이자 아이콘, 에디 세즈윅

2023.04.14

by 윤승현

    팬츠리스의 시작이자 아이콘, 에디 세즈윅

    지금 가장 뜨거운 키워드인 팬츠리스 룩은 6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시대의 아이콘이자 앤디 워홀의 슈퍼스타였던 에디 세즈윅에게서 말이죠.

    Courtesy of David McCabe

    팬츠리스 룩이 트렌드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Y2K 트렌드의 관능미와 밀접하고, 모든 도시의 런웨이에 등장하고 있으니까요. 켄달 제너가 입은 팬츠리스 룩은 그 모습 자체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죠.

    Bottega Veneta 2023 S/S Collection RTW
    @kendalljenner

    이런 팬츠리스 룩을 1960년대에 선보인 사람이 바로 에디 세즈윅입니다. 그녀는 1964년 재즈 발레를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겼는데요. 이때 뉴욕의 거장 앤디 워홀과 어울리게 됩니다. 이 둘은 불붙은 것처럼 빠르게 친밀해졌는데요. 에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앤디 워홀의 영화 <첼시 걸즈>, <푸어 리틀 리치 걸> 등에 출연하며, 앤디 워홀의 슈퍼스타라고 불렸죠.

    Courtesy of Burt Glinn

    아름다운 외모와 발랄한 매력을 가진 에디는 자연스럽게 패션 아이콘이 됐습니다. 뉴욕으로 옮긴 지 1년 만에 <보그 US>와 촬영도 했죠. 그런 그녀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팬츠리스 룩입니다. 에디는 불편하고 꽉 끼는 바지를 벗어 던지고 불투명 타이츠나 망사 스타킹만 신었죠.

    “반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다른 방법을 찾으려는 것뿐이죠.”

    에디 세즈윅이 팬츠리스 룩을 설명한 말입니다. 이 말은 지금의 팬츠리스 룩에도 통용되죠. 디자이너는 그저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우리는 디자이너의 새로운 제안을 즐기면 될 뿐이죠! 에디는 팬츠리스 룩에 대해 “편하기 때문에 입는다”라는 표현도 덧붙였는데요. 생각의 틀을 조금만 바꾸면 더 아름답고 덜 불편한 패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에디 세즈윅은 ‘바지는 꼭 입어야 하는가?’, ‘바지를 레깅스로 대체할 수는 없을까?’ 같은 단순한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래 디자이너가 만든 팬츠리스 룩으로 대신할 수 있겠죠.

    Courtesy of David McCabe
    Courtesy of David McCabe

    Chanel 1993 S/S Collection

    Miu Miu 2001 F/W Collection

    Dior 2005 F/W Collection

    Raf Simons 2023 S/S Collection

    Miu Miu 2023 F/W Collection

    Maison Margiela 2023 F/W Collection

    LaQuan Smith 2023 F/W Collection

    포토
    Courtesy Photos, Instagram, Gorunway.co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