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오피스 룩에 란제리 트렌드를 섞으면
조 크라비츠가 오피스 스타일에 관능미를 더했습니다. 아주 직접적인 방식으로요!
공식 석상에서는 리틀 블랙 드레스를 선호하고, 평소에는 더 로우와 같은 간결한 브랜드의 제품을 즐겨 입는 조 크라비츠. 시크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올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죠.
오피스 스타일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이번엔 시크함도 모자라 관능미까지 얹었죠. 지난 27일, 티파니의 가장 상징적인 매장 중 하나인 뉴욕 5번가 플래그십 스토어의 오프닝 파티에서였습니다.
이날 조의 룩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꾸몄습니다. 무릎까지 오는 얌전한 펜슬 스커트, 크지도 작지도 않은 화이트 셔츠, 여기에 블랙 펌프스 힐까지. 아이템만 보면 클래식하다 못해 평범하게 느껴지는 비즈니스 스타일이었죠.
시원하게 푼 셔츠의 단추와 그 사이로 비친 티파니 엘사 퍼레티의 실버 브라만 아니었다면요! 여기에 길고 얇은 스프링클 네크리스를 매치한 것도 신의 한 수였습니다. 반짝이는 두 액세서리가 겹치며 관능미와 럭셔리한 무드를 동시에 자아냈거든요.
이 브라 하나로 룩은 180도 달라 보였습니다. 덕분에 하나하나 뜯어보게 됐죠. 뭐 하나 트렌디하지 않은 것이 없더군요. 화이트 셔츠, 펜슬 스커트, 블랙 펌프스 모두 ‘클래식’이 핵심 키워드였던 2023 컬렉션에서 예의 주시해야 할 아이템으로 떠올랐으니까요. 언더웨어를 노출하는 건 말하기도 입 아픈 주요 트렌드 중 하나고요. 흐름을 예리하지만 요란스럽지 않게 짚어낸 조 크라비츠 특유의 센스가 돋보이는 룩이었습니다.
조가 크리스털 브라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가 공식 석상에서 자주 찾는 액세서리 중 하나이기도 하거든요. 2019년에 열린 배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는 18K 금으로 제작한 티파니 엘사 퍼레티의 골드 슬링키 브라에 생 로랑의 실크 맥시 스커트만 입은 채 나타나 모두의 이목을 끌었죠. 그로부터 2년 후, 멧 갈라 2021에서는 트라이앵글 브라가 내장된 생 로랑의 크리스털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올랐고요.
다른 점이라면 과거의 두 룩에서는 브라를 온 세상에 자랑하듯 내보였다면 이번 룩에서는 셔츠 안에 매치했다는 것! 평범한 오피스 웨어도 스타일링에 따라 관능미를 추가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죠. 진짜 ‘오피스’에선 감히 시도하기 힘든 스타일링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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