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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잘 산 물건 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경원_THE LIST

2023.05.04

by 황혜원

‘최근 가장 잘 산 물건 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경원_THE LIST

개척자에게는 고난이라는 단어가 따라붙는다. 처음 걷는 길에는 의도치 않은 부딪힘이 생기게 마련이니까. 틀에 박힌 스타일링의 정의를 타파하고, 스타일리스트에서 브랜드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영역을 확장한 브랜드 아밤(Avam)의 최경원 대표는 업계의 개척자지만, 고난보다는 즐거움이나 위트가 밴 사람이다.

스타일리스트에서 브랜드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영역을 확장한 브랜드 아밤의 최경원 대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경원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배우 정유미의 드레스에 운동화를 매치하고, 유니폼 일변도의 아이돌 스타일링 시장에 멤버의 개성을 살린 블랙핑크 의상을 선보인 게 모두 그녀였다. 김민희, 김하늘, 수지, 에프엑스와 크리스탈 등 옷 잘 입기로 유명한 배우와 아이돌의 의상과 화보, 광고 촬영장에서 선보인 감각적 스타일링은 또 어떻고. 그뿐인가. 샘플만 1년 제작한 끝에 2018년 선보인 아밤의 텀블러 백은 지금도 사랑받는다.

그런 그녀가 이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새로운 출발을 목전에 두고 있다. 무신사로부터 컨템퍼러리한 여성복 론칭을 제의받고 준비에 돌입한 지 벌써 1년째다. 브랜드는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 여성을 위한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들고 입고 먹는 모든 것이 주목받는 최경원 대표가 9월 론칭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보그>에만 슬쩍 최근 가장 잘 산 물건을 알려왔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경원 인스타그램

Soho Home – 마센 서빙 기프트 세트

평소 주방 소품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보자마자 1초의 망설임 없이 구매한 제품! 스테인리스와 대나무의 빈티지한 조화가 마음에 들어,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도 100%다. 집에 손님이 올 때 큼직한 샐러드 볼에 함께 두어도 좋을 실용적인 아이템.

포인트 아이템처럼 식탁 분위기를 확 바꿔준다.

Alessi – 티포트, 크리머, 슈가보울

주방 식기 제품을 디스플레이 아이템으로 두는 것도 좋아한다. 물건의 쓰임새를 달리하는 것에서 일의 영감도 받는 편이다. 알레시 제품 라인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구매한 마이클그래이브 라인은 다 갖고 싶고 모으고 싶을 정도! 요 귀여운 세 가지 아이템을 모아놓고 티를 마시면 우울하던 기분마저 귀엽게 느껴질 듯.

올 블랙 세트로 구매했다.

Bode – 엠브로이더드 카우 재킷

지난 2월 LA 여행을 갔을 때 보디 매장에서 구입한 노란색 재킷! 처음 봤을 때 네크라인 부분의 카우 자수가 정말 귀여웠다. 작은 디테일을 비롯해 노란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아 구매했는데, 노란색이라 손이 잘 안 갈 것 같지만 요즘 같은 계절에 가벼운 티셔츠와 반바지 위에 상큼하게 걸쳐주기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입는 날은 기분도 업되는 느낌이다!

귀여운 보디 재킷을 입고.

Avam – 스윔수트

코로나가 서서히 끝나고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자주 가곤 하는데 그럴 때 항상 챙겨 다니는 게 과하지 않는 원피스 수영복이다. Y라인이 과하지 않게 파여 편하고 몸에 맞게 조이고 묶어서 입을 수 있는 수영복을 챙기는 게 필수가 되었다. 컬러도 귀엽고 디자인도 예쁜 아이템으로 올여름 쭉 여행지에 가지고 다닐 아이템 중 하나다.

Tekla – 배스 매트

테클라에서 배스 매트가 출시된 건 알았는데 실제로 볼 기회가 없어 온라인 구매를 고민하던 차, 이번 도쿄 출장길에 편집숍 BIOTOP에서 만났다. 두께감이 도톰하고 물기를 잘 머금을 코튼 100%의 높은 퀄리티에 반해 화이트, 베이지, 스트라이프까지 총 세 가지 컬러를 한 번에 구매했다. 샤워한 뒤 발 매트는 필수니까! 게다가 테클라 로고가 보이면 더 센스 있어 보인다.

최경원 대표가 직접 찍은 클리어 블루 스트라이프 배스 매트, 상세 사진보다 빈티지하고 귀엽다.

Simone Rocha – 하트 셰이프 펄 네크리스

초커처럼 짧은 기장의 작은 하트 사이즈라 부담이 없고 반팔 티셔츠 입고 하나만 목에 걸어도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매일 애착템으로 하고 다니는 네크리스. 드레스업하는 스타일보다 꾸안꾸 캐주얼 스타일에 매치하면 더 예쁘다.

‘The List’는 패션과 문화의 범주에서 의미 있는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의 사적인 쇼핑 리스트를 면밀히 살펴보는 칼럼입니다.

포토
Courtesy Photos
디자인
한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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