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패션을 닮은 향수 8

세련된 태도와 향긋한 아우라. 패션 하우스와 DNA를 공유하는 향수 여덟 가지.

뷰티 화보

패션을 닮은 향수 8

세련된 태도와 향긋한 아우라. 패션 하우스와 DNA를 공유하는 향수 여덟 가지.

CHILL & HEEL 레몬과 블랙커런트를 조합한 상큼하고 생동감 넘치는 향의 루이 비통 ‘퍼시픽 칠’.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사랑하는 비타민 가득한 디톡스 스무디와 같은 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과일이 주는 웰빙 효과를 느끼는 대로 기록했죠.” 수석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 벨트뤼는 향의 탄생 비화를 전한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향조를 지닌 당근 에센스가 가볍고 산뜻한 노트에 깊이를 더한다. 로고가 돋보이는 슬링백과 이어커프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

SENSUAL TOUCH 금지된 것을 탐하는 욕망을 테마로 한 지방시 ‘랑떼르디 오 드 퍼퓸 루즈 얼팀’. 붉은 향수병만큼 강렬하고 자극적인 향이 특징이다. 투베로즈, 암브록산, 파촐리가 조화를 이루며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향기를 만든다. 따뜻한 카카오, 묵직한 발칸 타바코 노트가 남기는 여운은 그야말로 중독적이다. 베이지색 슬링백과 체인 네크리스는 지방시(Givenchy).

FLORAL FANTASY 의외의 조합으로 균형 잡힌 조화를 추구하는 구찌 ‘플로라 골저스 매그놀리아 오 드 퍼퓸’. 나무딸기의 일종인 달콤한 듀베리 어코드와 파촐리 에센스가 가진 신선하고 섬세한 흙 내음이 오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풋풋한 첫 향에서 바닐라의 진한 풍미로 이어지는 향의 변주가 매력. 파란색 슬링백과 GG 로고 귀고리, 사자상 귀고리는 구찌(Gucci).

SPARKLING GOLD 주체적이고 쾌활한 태도로 살아가는 우리 여자들의 삶에 헌정하는 페라가모 ‘세뇨리나 리베라’. 맡는 순간 기분 좋은 에너지가 샘솟는 밝고 섬세한 플로럴 향기가 특징이다. 로즈 앱솔루트와 새콤한 과일이 어우러진 향에 ‘킥’으로 작용하는 것은 바로 이탈리아 오리스 버터와 암브록산. 풍부하고 농밀한 잔향을 남긴다. 골드 체인 샌들과 검은색 귀고리는 페라가모(Ferragamo).

GIRL CODE 직역하면 ‘꽃 우유’. 미우미우 ‘플뢰르 드 레 오 드 퍼퓸’은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하는 망고 향으로 시작해 오스만투스의 풍성한 플로럴 노트에서 코코넛 밀크 향기로 마무리된다. 누구에게나 존재할 법한 즐겁고 빛나는 소녀 시절을 떠올리는 향수. 페이턴트 소재의 메리 제인 슈즈와 로고 디테일 귀고리는 미우미우(Miu Miu).

FRENCH RENDEZVOUS 지중해의 따스한 태양, 싱그러운 꽃잎과 그 사이로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디올리비에라’는 프랑스 남부의 평온한 풍경을 메이 로즈와 무화과 노트의 조화로 구현했다. 부드럽게 섞이는 꽃과 과즙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우아한 향을 완성한다. 메시 소재 슬링백은 디올(Dior).

PINK INSPIRATION 감각을 일깨우는 발렌티노 뷰티 ‘보체 비바 오 드 퍼퓸’. 잘 익은 자몽 껍질과 오렌지 블로섬의 신선한 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바닐라, 통카 빈, 샌들우드의 달짝지근하고 포근한 향으로 변모한다. 선선한 가을, 피부에 입기 더없이 유혹적인 향수. 핑크색 스터드 장식 힐과 진주 목걸이는 발렌티노 가라바니(Valentino Garavani).

GLEAMING LIGHT 은은한 햇빛을 후각적으로 표현한다면? 메종 마르지엘라 ‘언타이틀드 로 오 드 뚜왈렛’은 강가에서 즐기는 따사로운 오후를 상쾌한 그린 노트로 해석했다. 시트러스, 갈바늄 에센스의 청량한 첫 향을 시작으로 유향나무 에센스와 파촐리, 머스크의 감미로운 향기로 이어진다. 한마디로 당도는 낮추고 상큼함은 강조한 레몬 사탕 같은 향. 골드 글리터 힐은 메종 마르지엘라(Masion Margiela).

    에디터
    송가혜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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