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2024년에는 청바지에 예쁜 상의를 입으세요

2024.01.04

by 이소미

    2024년에는 청바지에 예쁜 상의를 입으세요

    따사로운 햇빛 아래서도, 어두운 조명 밑에서도 특별하게 빛날 겁니다!

    지난해는 청바지 스타일링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해였습니다. 화이트 탱크 톱, 티셔츠, 버튼다운 셔츠, 그리고 니트와 블레이저, 코트. 클래식한 아이템과 클래식하게 매치하는 방법을 익혔죠. 하지만 다가올 봄과 여름에는 좀 다르게 입을 겁니다. 꼭꼭 눌러두었던 끼를 남김없이 펼쳐낼 거예요. 예쁘고 화려한 상의로 말이죠!

    2023 F/W와 2024 S/S 런웨이보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건 2000년대 스타일입니다.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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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lash News

    ‘청바지 + 예쁜 톱’ 하면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룩은 모두 이때 탄생했거든요. 2002 MTV 시상식에 속이 은은히 비치는 러플 장식 톱을 입고 등장했던 케이티 홈즈, 로우 라이즈 진과 가지각색의 톱이 유니폼이나 마찬가지였던 데스티니 차일드, 레이스 슬립 톱을 입고 파티에 갔던 린제이 로한의 룩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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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트 모스는 금빛 블라우스를 입고 밤 외출에 나섰고, 패리스 힐튼은 하늘하늘한 보헤미안 블라우스와 란제리 스타일의 톱에 목걸이를 주렁주렁 늘어뜨리곤 했죠. 포인트 상의만 준비되어 있다면 같은 청바지를 일주일 내내 돌려 입는 것이 가능한 시절이었습니다. 스키니 진, 부츠컷 데님, 찢어진 청바지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서요.

    Conner Ives F/W 2023 RTW
    Conner Ives F/W 2023 RTW
    All-In S/S 2024 RTW

    옛 생각에 가슴 설레게 한 건 코너 아이브스의 컬렉션이었습니다. 비즈 톱과 보석 벨트, 카울 넥 슬립 드레스까지, 청바지와 함께한 모든 아이템이 반갑게 느껴졌죠. 올-인은 센슈얼한 무드의 끝판왕이군요. 흘러내린 레이스 스트랩, 청바지 위를 덮은 찢어진 스타킹과 구슬 장식은 그 시절 팝 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함이었거든요.

    Valentino S/S 2024 RTW
    Gucci S/S 2024 RTW
    Gucci S/S 2024 RTW
    Versace S/S 2024 RTW

    현실성을 높여준 건 발렌티노와 구찌입니다. 과하게 보디라인을 드러내는 실루엣은 아니었지만 환한 컬러와 섬세한 장식이 페미닌하고 감각적인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었죠. 위아래로 여유로운 핏은 한눈에도 편안해 보였고요. 베르사체가 선보인 핑크 톱과 연청의 조합은 여름휴가 때 꼭 시도해보고픈 스타일이군요.

    Zimmermann S/S 2024 RTW

    짐머만은 보헤미안 감성과 캐주얼 스타일의 완벽한 블렌딩을 보여줬습니다. 속이 아스라이 비치는 시스루 소재의 톱이 청바지의 무게감을 산뜻하게 덜어냈죠. 풍성한 주름 장식은 움직임을 더욱 생기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올해만큼은 상의 쇼핑에 관대해져도 괜찮습니다. 컬러와 패턴, 장식과 실루엣에 한계를 두지 마세요. 그 어떤 화려함도 청바지가 거뜬히 중화해줄 테니까요. 흰 티에 청바지는 잠시 보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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