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목해야 할 보테가 베네타의 안디아모 토트백
마티유 블라지의 두 번째 보테가 베네타 쇼, 2023년 S/S 컬렉션에서 화제를 모은 건 청바지처럼 보이던 레더 팬츠와 플란넬 셔츠만이 아니었습니다. 케이트 모스의 복귀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오늘의 주인공은 아닙니다. 패션 셀럽들을 남몰래 흥분시킨 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블라지의 자신감이 돋보인 보테가 베네타의 뉴 백, ‘안디아모(Andiamo)’였죠. 모델들이 어깨에 메거나 손에 들었던 백은 공개와 동시에 몇 주 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팬들은 컬렉션 사진만 보고도 위시 리스트에 넣어놓겠다는 댓글로 블라지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었고요.
출시 1년여가 지난 지금, 안디아모는 보테가 베네타의 상징으로 빠르게 자리 잡으며 블라지의 액세서리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열린 2024 F/W 컬렉션에서도 화사한 레드 컬러의 스웨이드 백과 부드럽고도 헐렁한 느낌을 주는 블랙과 브라운 가죽의 안디아모 백을 선보여 올가을을 기대하게 만들었죠. 2024년 봄여름을 위해 브리스톨 카프스킨과 캔버스로 제작한 새로운 스타일의 백도 출시했고요.
이탈리아어로 ‘가자(Let’s Go)’라는 뜻의 안디아모에는 마티유 블라지가 이끄는 보테가 베네타의 정수가 담겼습니다. 움직임(무브먼트)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블라지의 디자인 철학과 보테가 베네타의 정신인 ‘크래프트 인 모션(Craft in Motion)’이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장인들이 만들고 사용자가 확장해나가는 역동성이 가방에 묻어 있습니다. 그곳이 어디든 ‘생활의 품격을 높이는 비전’을 들고 가자는 거죠.
장인들이 아틀리에에서 종이처럼 얇은 송아지 가죽을 한 땀 한 땀 매듭지어 만든 실루엣은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우븐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새롭게 재해석한 것으로 세 가지 크기로 제공되며, 넉넉한 토트백으로 무엇을 넣든 근사합니다. 블라지의 2023 S/S 쇼에서 가장 실용적인 액세서리인 백은 박스형 구조에 수납공간이 있으며, 브레이디드 스트랩은 어깨에 걸치거나 크로스 보디 등 원하는 대로 착용하면 됩니다. 가방 앞에 매듭 모양으로 만든 은은한 골드 놋 디테일이 심플한 포인트가 되어주죠.
영국 <보그>의 글로벌 패션 네트워크 부국장 로라 잉햄(Laura Ingham)은 안디아모을 콕 집어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한 제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안디아모가 “개인의 스타일을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어떤 룩과도 잘 어울려서 패션에서 파운데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죠.
백을 직접 들어본 뒤에는 “백 특유의 다재다능함이 마음에 들어요”라고 덧붙였고요. 이 백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무엇을 선택해도 다른 컬러가 눈에 들어오는 다양한 컬러 팔레트랄까요?
글라씨에부터 폰단트, 바롤로, 트래버틴, 셔벗, 코냑 등 어떤 걸 선택해도 만족스럽고, 하나만 갖기에는 아쉽죠. 하지만 대체로 ‘평생 간직할 수 있는 투자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안디아모 제품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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