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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드레스 9

2024.04.29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드레스 9

예술품 경매는 수억, 많게는 수천억원의 돈이 오갑니다. 패션 관련 경매 역시 그에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문화적 가치를 지녔거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패션 아이템의 값어치는 점점 올라가고 있죠.

이달 초, 온라인 경매 플랫폼 페어 워닝(Fair Warning)에서는 파코 라반의 드레스가 112만100달러(한화 약 15억원)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1967 S/S 컬렉션에 등장한 이 드레스는 사각형 알루미늄을 여러 조각 엮어 만든 것인데요. 당시 파코 라반은 “지금의 여성들은 전사와 같기에, 그들을 위한 갑옷을 만들었다”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페어 워닝 창립자, 로익 구저(Loïc Gouzer)는 해당 드레스가 웬만한 1960년대 유명 작가의 예술품보다 10배는 귀할 것이라며, 엄청난 수집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고요.

파코 라반의 드레스뿐만 아닙니다. 마릴린 먼로가 입었던 것부터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아이콘으로 만든 드레스까지, 많게는 수백만 달러에 낙찰된 드레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드레스 아홉 점을 소개합니다.

파코 라반의 1967 드레스

앞서 언급한 파코 라반의 메탈릭 드레스입니다. 파코 라반이 디자인한 것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아이템이라는 기록을 세웠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자크 아자구리(Jacques Azagury)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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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줄리안스 옥션(Julien’s Auction)이 진행한 경매에서 114만8,000달러(한화 약 15억8,000만원)에 낙찰된 드레스입니다. 1986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피렌체를 방문할 당시 입었던 드레스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입었던 아이템 중 자크 아자구리의 드레스보다 비싸게 팔린 것은 없습니다.

오드리 헵번의 지방시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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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르 드 지방시가 없었다면, 오드리 헵번도 없었습니다. 지방시는 20년이 넘도록 오드리 헵번의 의상을 담당했는데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출연한 그녀가 입은 블랙 드레스는 지금도 가장 상징적인 영화 의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2006년, 크리스티는 이 드레스를 경매로 내놓으며 약 11만 달러(약 1억5,000만원) 선에서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실제 낙찰가는 80만7,000달러(한화 약 11억원)로, 예상가의 7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마릴린 먼로의 진 루이스(Jean Louis)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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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마릴린 먼로는 진 루이스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2016년, 줄리안스 옥션이 내놓은 이 드레스는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 480만 달러(약 66억원)에 구매했습니다. 2022년에는 킴 카다시안이 이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참석하기도 했죠.

케이트 미들턴의 시어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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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미들턴이 세인트 앤드루스에 재학 중이던 시절, 교내 자선 패션쇼에서 입었던 시스루 드레스입니다. 윌리엄 왕자는 이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고요. 2011년, 케리 테일러(Kerry Taylor)가 경매에 내놓은 드레스는 12만5,000달러(약 1억7,000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의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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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출연한 주디 갈랜드가 입은 깅엄 체크 드레스. 2015년, 방송사 터너 클래식 무비가 주최한 경매에 나온 이 드레스의 가격은 156만5,000달러(약 21억5,000만원)입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빅터 에델스타인(Victor Edelstein)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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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백악관에서 디너파티가 열립니다. 파티에 참석한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빅터 에델스타인의 드레스를 입고 존 트라볼타와 함께 춤을 추죠. 2019년, 영국의 왕궁을 관리하는 자선단체 영국 로열 궁전(Historic Royal Palaces)이 해당 드레스를 29만 달러(약 4억원)에 구매했습니다.

마릴린 먼로의 윌리엄 트래빌라(William Travilla)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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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가 남긴 아이코닉한 이미지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영화 <7년 만의 외출>에 출연한 그녀가 흰 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진이죠. 지하철 환풍구 위에 서서 휘날리는 드레스를 잡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2011년, 경매업체 ‘프로파일즈 인 히스토리(Profiles in History)’가 내놓은 이 드레스는 560만 달러(약 77억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오드리 헵번의 <마이 페어 레이디>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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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오드리 헵번이 애스콧 경마장으로 향할 때 입은 드레스. 세실 비튼이 디자인한 이 아이템은 2011년, 450만 달러(약 62억원)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었습니다.

사진
Getty Images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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