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꾸뛰르의 아버지 지방시의 죽음

2018.03.13

by VOGUE

    꾸뛰르의 아버지 지방시의 죽음

    지방시의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는 프랑스 북부의 보배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파리의 예술 학교인 에꼴 데 보자르에서 공부한 뒤 1945년부터 패션계에 입문했죠.

    피에르 발망, 크리스찬 디올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던 지방시는 1952년 파리에 자신의 부티크를 열었습니다.

    지방시의 유명세는 배우 오드리 햅번이 그의 옷을 즐겨 입으면서 시작됩니다.

    1953년 영화 <사브리나>의 시가렛 팬츠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아이코닉한 블랙 드레스가 바로 지방시의 작품이죠. 이 때부터 두 사람은 25년간 변치않는 우정을 이어갑니다.

    헐리우드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방시는 파리를 넘어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디자이너가 됐습니다. 유럽 왕실의 공작 부인들부터 미국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와 그레이스 켈리에 이르기까지 당대영향력있는 여성들이 차례로 지방시의 고객이 됐죠.

    1958년 지방시는 프레타 포르테 패션쇼에 데뷔해 특유의 벌룬 코트와 베이비돌 드레스를 발표하며 파리 패션계의 혁신을 이끌어 갑니다.

    시그니처 벌룬 베이비돌 드레스

    당대 혁신을 가져온 코쿤 실루엣 코트

    1969년에는 남성복을 런칭하며 브랜드를 확장했지만, 1995년 은퇴하며 존 갈리아노에게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넘겨줬습니다.

    은퇴한 지방시는 파리 근교에 머물며 중세 시대 예술 작품 수집에 공을 들였습니다. 2014년에는 크리스티와 함께 개인전을 열기도 했죠.

    여자의 신체를 가장 아름답게 포장하는 디자이너 지방시. 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몸을 옷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몸에 맞게 옷이 흘러가야 합니다”

      에디터
      보그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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