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뉴 럭셔리 호텔
호텔은 휴식뿐 아니라 소셜 라이프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도쿄 에디션 긴자(The Tokyo Edition, Ginza) 론칭 파티에 참석한 후 이 화두가 떠올랐다. 디타 본 티즈, 페기 구, 일본의 소셜라이터들이 참여한 파티였고, 내 앞에는 은색 버킷에 펀치 칵테일이 가득 담겨 있었다. 바텐더가 루이나 샴페인, 산토리 위스키, 일본 전통차와 과일을 현장에서 능숙하게 섞어 큰 버킷에 담아 냈고 우린 큰 스푼(국자라 해도 좋겠다)으로 사이좋게 나눠 마셨다. 이곳은 19세기 런던의 프라이빗 클럽에서 영감을 받은 바 ‘펀치룸’으로 일본 유일의 펀치 칵테일 전문 바를 표방한다. 정통 펀치 레시피에 일본의 차, 사케, 향신료를 시도한다. 호텔 로비에 자리한 또 다른 바는 세련된 ‘만남의 장소’를 추구한다. 안락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이들 옆에는 여기가 긴자임을 말해주는 여러 브랜드의 쇼핑백이 놓여 있고, 그저 아침에 간단한 요기를 하러 온 세련된 로컬들로 붐볐다.
부티크 호텔 개념을 만들었다고 여겨지는 이안 슈래거(Ian Schrager)와 메리어트가 함께 만든 ‘에디션’ 체인은 전 세계 20개다. 일본에는 3년 전에 도쿄 에디션 도라노몬이 들어섰고, 글로벌 패션 하우스와 유명 건축가들이 만들어낸 스카이라인의 긴자에도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이곳은 유명 건축가 구마 겐코가 설계했다. 그답게 단순하면서도 일본식 전통 디테일이 가미된 디자인이다. 오프닝 파티에 참석한 구마는 “이곳의 아름다움은 편안함과 단순함에 있다”고 말했다. 86개 객실과 스위트룸을 갖췄으며, 침대에는 에디션의 대표 아이템인 하얀색 인조 모피 담요가 놓여 있고, 펜트하우스 스위트는 거실과 식사 공간이 널찍하게 열린 구조라 모임 장소로도 유용하다. 녹색의 옥상정원을 꾸민 ‘더 루프’는 긴자 최초의 내추럴 와인 전문 바다. 호텔의 미식은 레스토랑 ‘소피’가 말한다.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일본식 브라스리 컨셉으로, 낮에는 흰색 인테리어로 밝고 산뜻하게, 밤에는 프라이빗한 분위기로 조도를 낮춘다. 조명과 향까지 완성형인 공간이 주는 설렘은 역시 온라인은 따라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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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OKYO EDITION, GI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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