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모든 하의와 잘 어울리는, 마법의 상의

2024.08.27

이소미

지금 모든 하의와 잘 어울리는, 마법의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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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부터 스커트까지, 뭘 입어도 만족스러울 겁니다!

보헤미안 시크가 곧 본격적인 활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든 게 똑떨어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미니멀 패션에 지친 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스타일이지요.

가장 대표적인 동시에 입문용으로 제격인 아이템은 러플 블라우스입니다. 바람의 모양을 본뜬 듯한 아름다운 러플 장식, 실루엣이 은은하게 비치는 얇은 소재, 가볍고 풍성한 볼륨감이 만들어내는 리드미컬한 움직임! ‘보헤미안 시크’라는 트렌드를 등에 업지 않아도 설득되는 아름다움이죠.

Zimmermann S/S 2024 RTW

Missoni S/S 2024 RTW

Ulla Johnson S/S 2024 RTW

Chanel S/S 2024 RTW

결정적인 건 끌로에의 2024 F/W 컬렉션이었지만 조짐은 2024 S/S 런웨이부터 보이기 시작했어요. 반가운 건 톱 디자인뿐 아니라 짝지은 하의도 참 다채로웠다는 겁니다.

디올은 얼룩이 묻은 듯한 버뮤다 쇼츠로 페미닌한 동시에 반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청바지를 매치한 짐머만은 끌로에와 함께 묘하게 향수를 자극했고요. 긴바지를 매치한 미쏘니의 룩은 참 담백하게 우아했습니다. 울라 존슨의 미니스커트는 폭포수처럼 흐르는 러플 장식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죠. 마이크로 쇼츠를 곁들인 샤넬의 투명한 블라우스에서는 관능미가 느껴지더군요.

저마다 풍기는 무드는 모두 달랐지만 결국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러플 블라우스는 모든 종류의 하의와 다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었죠. 특유의 섬세한 매력은 어디서든 통한다는 걸 확인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런웨이의 보장도 받았으니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거창하게 준비할 것도 없어요. 지금 입고 있는 청바지 위에 매치해보는 건 어떨까요? 곧 옷장에 넣어둘 리넨 쇼츠와 함께 가벼운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도 있죠. 새하얀 러플 스커트로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해봐도 좋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