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은 배우로 활동하는 기간 내내 완벽한 레드 카펫 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두 번쯤은 오점을 남길 법도 한데, 언제나 탁월한 선택으로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죠. 굳이 아쉬운 부분을 찾는다면, 무난하고 안전한 스타일을 주로 선택하기 때문에 인상적인 룩이 별로 없다는 것 정도일까요?

이런 점을 니콜 키드먼도 어느 정도 의식했나 봅니다. 최근 레드 카펫 룩은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거든요.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새 영화 <베이비걸> 프리미어를 위해 레드 카펫을 밟은 그녀는 흠잡을 데 없는 드레스 룩을 보여줬습니다.

니콜 키드먼이 스키아파렐리 2024 F/W 오뜨 꾸뛰르 컬렉션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등장하자,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6월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에 선보인 이 드레스는 런웨이에서 가장 눈에 띄었죠. 코르셋 시폰 소재의 톱 부분과 슬림하게 떨어지는 벨벳 스커트로 구조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가슴 위로 부푼 네크라인이 독특한 실루엣을 완성하죠.

톱 부분의 베이지 시폰 위에 검은 별이 떠오르는 패턴이 새겨져 있는데요, 이 패턴이 스커트 부분 구슬 장식 프린지 디테일과 이어지면서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착시 현상과 함께 옹브레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니콜 키드먼은 드레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은은한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으로 룩을 마무리했습니다.

<베이비걸>에서 니콜 키드먼은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는데요, 연기 변신을 상징하기에 이 드레스만큼 잘 어울리는 룩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영화 공개 후 6분 넘게 기립 박수를 받은 니콜 키드먼! 그녀의 레드 카펫 룩도 박수 받기에 충분해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