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선택한 가을맞이 보부상 백
안젤리나 졸리는 웬만해선 토트백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특히 공항에 갈 땐 예외 없이 큼지막한 토트백을 들고 나타나죠. 색도 어지간하면 블랙을 벗어나지 않습니다(그녀의 의상처럼요).
하지만 지난 3일 JFK 공항에서 포착된 그녀의 팔엔 색다른 토트백이 들려 있었습니다. 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갈색이었죠. 옷차림은 늘 그랬듯 올 블랙이었기에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가방의 정체는 생 로랑의 Y 토트백입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블랙핑크 로제, 차은우를 비롯해 조 크라비츠, 벨라 하디드 등 생 로랑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 중인 셀럽들의 어깨에서 하나둘씩 포착되며 이카르 맥시 쇼퍼 백의 명성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죠.
생 로랑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백은 하우스 백 중 가장 차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백이기도 합니다. 생 로랑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메탈릭 로고를 과감히 생략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톱 핸들에서 전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Y 자 모티브가 이를 대신하죠. 아는 사람만 알아보게 될 이 모양이 유일한 디테일이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생 로랑만의 무심하고 우아한 면모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가방입니다. 특히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옷장에서 장수하게 되겠죠. 이런 깔끔한 생김새라면 가지 못할 곳이 없을 테니까요. 한 철 트렌드를 노렸다기보다는 실속을 챙긴 겁니다. 게다가 옷이든 가방이든, 일단 한번 장만하면 질릴 때까지 사용하는 졸리가 선택한 백입니다. 믿음직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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