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THE JOURNEY BEGINS
여행을 앞둔 들뜬 공기 속에서, 퍼퓸갤러리는 면세점이라는 공간을 가장 사적인 취향과 새로운 향이 교차하는 감각의 갤러리로 바꿔놓는다. 퍼퓸갤러리의 김성용 대표와 김진모 부대표의 향과 여행, 그리고 취향에 대한 이야기.

공항과 시내 면세점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한국 면세 시장은 이제 단순한 쇼핑 채널을 넘어 여행 경험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향수는 여행의 설렘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은 카테고리다. 낯선 도시에 대한 기대,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고 싶은 열망은 자연스럽게 향으로 이어진다. 퍼퓸갤러리가 국내 최대 규모의 퍼퓨머리 형태로 면세 채널에 진출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단순히 향수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여행을 앞둔 감각과 취향이 교차하는 경험의 장소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퍼퓸갤러리 김성용 대표와 김진모 부대표는 향을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취향과 감정을 드러내는 매개라고 말한다. 브랜드보다 고객의 취향 발견에 집중하는 큐레이션 방식, 판매보다 ‘시향 경험’이 우선하는 공간 구성, 그리고 향을 예술품처럼 감상하도록 설계한 감각적인 동선까지. 퍼퓸갤러리가 생각하는 향수의 미래에 대해 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Q. 퍼퓸갤러리를 ‘큐레이션 플랫폼’이라고 정의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일반적인 편집 숍과 비교할 때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무엇인가요?
김성용 대표 기존 향수 편집 숍이 인지도 높은 해외 브랜드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면, 퍼퓸갤러리는 향기를 통해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판매보다 시향 경험을 훨씬 중요시하죠. 글로벌 향수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와 앞으로 성장할 브랜드를 선별하고, 그 안에서 한국 고객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큐레이션해 소개합니다. 고객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그 경험을 나누는 순간이 우리에겐 가장 큰 기쁨이에요.
Q. 브랜드 이름에 ‘갤러리’를 붙인 이유도 같은 맥락인가요?
김성용 대표 맞습니다. 향수는 스킨케어처럼 기능과 성분 중심으로 선택하지 않아요. 아주 개인적인 영역이고, 사람마다 전혀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저와 김진모 부대표는 30년 넘게 글로벌 뷰티 산업에서 시장의 흐름을 지켜봤어요. 결국 향기는 예술품처럼 각자에게 다른 행복과 기쁨을 준다고 여겼죠. 그래서 고객이 작품을 감상하듯 향을 경험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고객이 오래 머물며 자유롭게 시향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듭니다.
Q. 면세점은 여행의 시작이 되기도 하죠. 퍼퓸갤러리가 면세 채널로 확장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진모 부대표 여행을 앞두고 면세점을 찾는 순간은 대부분 설레고 긍정적인 마음이죠. 우리는 그 감정이 향수와 매우 잘 어울린다고 여겼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제품을 구입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여행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듯 한 번쯤 망설이던 향을 시도해보는 경우도 많거든요. 면세점 고객은 열린 마음으로 향기의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들입니다.
Q. 국내 최대 규모의 퍼퓨머리를 면세점에 구현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김성용 대표 퍼퓸갤러리의 핵심 전략은 ‘고객의 취향 발견’입니다. 그리고 면세점 역시 특별한 고객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죠. 두 방향이 자연스럽게 맞닿았습니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고객이 충분히 향을 경험하고, 자기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어요. 그래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퍼퓨머리 형태로 공간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Q. 40여 개 브랜드를 셀렉션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김성용 대표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고객 관점이에요.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향, 오랫동안 지속되는 니치 향수의 매력을 갖췄는지 봅니다. 퍼퓸갤러리에서는 조향사를 비롯해 전문 테스팅 팀이 향을 철저히 검증합니다. 글로벌 브랜드라도 한국 고객이 선호하지 않는 향은 분명 존재하거든요. 둘째는 브랜드의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입니다.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딩에 투자하는 브랜드인지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Q. 감각적인 선택과 데이터 기반의 판단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나요?
김진모 부대표 아주 어려운 질문인데요.(웃음) 스킨케어라면 데이터 기반이라고 바로 답할 수 있겠지만, 향기는 워낙 개인적인 분야니까요. 먼저 고객 관점에서 감각적인 선택을 중요하게 감안합니다. 다만 사업적인 관점에서는 판매 성과나 브랜드의 지속적인 투자 여부 같은 데이터도 함께 봐야 하죠. 결국 감각과 데이터가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Q. 향후 퍼퓸갤러리가 그리는 방향도 궁금합니다.
김진모 부대표 향수에 이어 디퓨저와 공간 향기 카테고리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제 개인의 향뿐 아니라 공간 분위기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이 많거든요. 동시에 한국의 향기 브랜드를 퍼퓸갤러리에 소개하고,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퍼퓸갤러리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김성용 대표 이름 그대로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듯 향기를 즐기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다양한 향기를 통해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는 곳이요.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퍼퓸갤러리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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