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신는 후끈한 슬리퍼
슬리퍼 신기 좋은 계절입니다. 집에서 말고, 밖에서요!

어그 타즈, 버켄스탁 보스턴 등의 인기 덕분일까요? 지난 몇 년간 겨울 슬리퍼가 넓혀온 영역을 보면 심상치 않은 야심이 느껴집니다. 팬데믹 이후 안팎의 경계가 흐릿해진 이유도 있지만, 그저 따뜻하고 편한 신발로 만족할 생각은 없어 보이더군요.
제니와 런던 여행을 함께한 스부(Subu)의 폴카 도트 패딩 슬리퍼, 올 초 리한나가 신고 나선 팔라스와 어그의 타스만 슬리퍼를 떠올려보세요! ‘집 앞 편의점’ 룩뿐 아니라 패션 아이템 자리까지 호시탐탐 노린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애초에 겨울에 좀처럼 실현하기 힘든 ‘느긋하고 무심한’ 무드에 이만한 아이템도 없긴 했지만 말이죠.


무엇보다 이 평평하고 간편한 착화감에 미리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는 슬리퍼가 굵직한 트렌드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더 로우 2024 프리폴 컬렉션에 등장한 호텔 슬리퍼를 필두로 JW 앤더슨, 미우미우 등 여러 하우스가 저마다의 손길을 거친 슬리퍼를 무대에 올렸죠. 실용성과 럭셔리 사이를 오가면서요. 켄달 제너, 제니퍼 로렌스 같은 패션 셀럽이 신발장에 들여놓은 지는 이미 오래고요. 무엇을 입고 어딜 가든 슬리퍼의 존재감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거란 이야기입니다.
시어링과 패딩, 겨울 슬리퍼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오늘 엄선한 아이템도 그렇지요. 발가락이나 발등이 드러나는 샌들 스타일이나 겉면만 시어링으로 장식한 디자인은 제외했습니다. 지형이 오롯이 느껴지는 납작한 밑창보다는 어느 정도 플랫폼이 있는 모델로 골랐죠. 집 앞 편의점에 갈 때도, 조금 먼 길을 나설 때도 요긴할 겁니다. 2025년 첫 달을 함께 보내기에 완벽한 선택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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