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앤더슨의 디올 첫 꾸뛰르, 그 중심에 위치한 경이로운 가방
꾸뛰르 패션 위크 첫날, 패션계 인사들이 파리 7구 로댕 미술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조나단 앤더슨이 선보이는 첫 디올 꾸뛰르 컬렉션을 보기 위해서였죠. 천장은 시클라멘꽃으로 뒤덮여 있었는데, 이는 디올의 전 아티스틱 디렉터 존 갈리아노가 조나단에게 선물한 꽃다발을 상징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63벌의 룩은 무슈 디올을 향한 헌사였고요. 재킷에 수놓인 은방울꽃이나 어머니 마들렌이 가꾼 가족의 장미 정원을 거니는 듯한 모습을 통해 디올이 사랑했던 꽃이 곳곳에 등장했죠. 넓은 관점에서 보면 이번 컬렉션의 리듬은 ‘자연’이 이끌었습니다. 지속성과 진화라는 측면은 꾸뛰르의 창작물과 끊임없이 공명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그 역할을 가방이 담당합니다. 가방을 통해 실험 정신을 유감없이 불어넣었고, 하나하나가 디올의 경이로운 진화로 보였으니까요.


사실 꾸뛰르 쇼에서 액세서리는 흔치 않습니다. 디올을 비롯해 여러 하우스가 액세서리를 생략하지만, 조나단은 첫 쇼에서 가방을 특별한 위치에 두었죠. 꾸뛰르의 보물처럼 디자인된 가방은 때로는 꽃다발 같았고, 때론 18세기 프랑스 직물로 만들어 그 자체로 예술품과 다름없었고요. 초현실적인 형태, 아카이브 레퍼런스, 트롱프뢰유 효과를 이용한 클러치, 레이디 디올 같은 하우스의 아이콘은 아름다운 디테일을 통해 장인 정신과 창의성을 드러냈습니다. 스크롤을 내려 사진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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