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사람들은 여름에 발끝부터 봅니다

2026.06.19

옷 잘 입는 사람들은 여름에 발끝부터 봅니다

여름철, 시선은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모두가 화려한 패턴과 강렬한 컬러로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려 애쓸 때, 진짜 내공을 갖춘 이들의 눈길은 오히려 맨 아래로, 발끝으로 향합니다. 잘 고른 신발 한 켤레가 룩 전체의 격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죠.

Calvin Klein 2026 S/S RTW
Getty Images

덜어내서 오히려 눈에 띕니다. 아주 얇디얇은 스트랩이 달려 있는 스트랩 샌들이죠.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라는 모토 아래, 미니멀리즘은 ‘기본 아이템’, ‘클래식 아이템’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1990년대에 등장한 이후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며 매 시즌 등장하니까요. 이번 시즌에도 미니멀리즘은 건재합니다. 언제나 내공을 쌓아왔기 때문이죠. 미니멀리즘의 영원한 아이콘 피비 파일로가 2023년 귀환했고, 더 로우가 전성기를 맞았으며, 캘빈 클라인은 1990년대의 정제된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케이트와 토템도 빼놓을 수 없죠.

Celine 2026 S/S RTW

Courrèges 2025 S/S RTW

캐롤린 베셋 케네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러브스토리>가 개봉한 덕도 있습니다. 캐롤린은 얇은 스트랩 샌들을 청바지에도, 셔츠에 슬랙스 차림에도 즐겨 신었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진정한 미니멀 시크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Getty Images

Getty Images

2026년 여름에도 옷 잘 입는 사람들은 가느다란 스트랩 한 줄로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팬츠나 스커트 가리지 않고 쿨하고 담백하게 매치하죠. 아직 이 미니멀한 스트랩 샌들을 신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착용감이 괜찮을까 의구심이 들 수도 있는데요. 발목 부분의 스트랩이 발을 단단하게 지탱해, 보기보다 안정감이 있습니다. 더운 계절을 시원하고 심플하게 나게 해줄 스트랩 샌들을 살펴보세요.

Launchmetrics Spotlight

Launchmetrics Spotlight

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Alexandre Marain, Barbara Amadasi
사진
Getty Images, Launchmetrics Spotlight
출처
www.vogue.it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