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가 2026년엔 스커트로 내면을 표출하라고 하네요
2026 가을/겨울 프라다 런웨이는 일종의 자아 전시장처럼 보였습니다. 숨길 수 없는 내면이 치맛자락 사이로 터져 나오고, 코트 앞섶 사이로 물끄러미 얼굴을 내밀었죠.

이번 쇼에는 15명의 모델이 총 네 번씩 옷을 갈아입으며, (사실 입고 있던 것을 한 벌씩 벗은 것이지만) 레이어링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는 형태를 이야기했으며, 그 속에서 여성들의 다양한 면모와 삶의 복잡성을 표현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자아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것을 옷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게 직관적이면서도 새로웠죠.
그 와중에, 눈에 띈 건 스커트였습니다. 모델들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으면서 자연스럽게 레이어드한 아이템들이 (의도적으로) 삐져나왔고, 특히 걸음마다 치맛자락이 아웅다웅하는 모양새나 시스루 스커트 안쪽으로 비치는 또 다른 스커트의 컬러감이 제 눈에는 숨기지 못하는 내면처럼 보였습니다.

스커트들은 아카이브에서 꺼내온 듯 지난 몇 년간 선보인 프라다의 대표적인 스타일이 총망라되어 있었습니다. 2026 봄/여름 컬렉션의 진분홍 원피스를 떠올리게 한 새틴 소재 스커트도 있었고요. 같은 컬렉션에서 선보인 주름치마 스타일의 스커트도 있었죠.


비즈와 구슬이 잔뜩 박힌 스커트는 2022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카이아 거버가 입었던 스커트를 떠올리게 했고요.


속이 훤히 보이는 시스루 스커트는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온 아이템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저는 카리나가 입었던, 원피스 위로 아련한 시스루가 달려 있던 2024년 봄/여름 컬렉션 룩이 떠오릅니다.


프라다의 기본! 그레이 컬러의 울 스커트와 특유의 바스락거리는 리나일론 원단의 스커트도 등장했죠.
아주 쉬운 방법은 시스루 스커트를 매치하는 것이고요. 스커트끼리의 조합이나 원피스와 스커트의 조합 등 다양한 형태도 가능합니다. 내면을 드러내보세요. 상황에 따라 하나쯤은 벗어버리면 됩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조언처럼요. 내 안의 다양한 자아를 두려워할 필요 없는 자유로운 의복 생활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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