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청바지’, 딱 이런 느낌으로 입고 싶어요
화이트 데님은 참 다루기 까다로운 아이템입니다. 한 끗 차이로 나이 들어 보이거나, 특유의 뻣뻣함 때문에 부해 보이기 십상이죠. 사놓고 결국 손이 가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겁니다.

올해 화이트 데님만큼은 하이 웨이스트로 골라보세요. 애매하게 펄럭이는 실루엣보다는 허벅지부터 엉덩이까지 쫙 올라붙는 핏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종아리까지 조일 필요는 없습니다. 골반까지 타이트하게 잡아주되 무릎 아래로는 곧게 떨어져야, 부해 보이는 착시를 막고 다리가 훨씬 길어 보이니까요. 사진 속 벨라 하디드의 핏이 정석입니다.
상의는 어설프게 컬러를 매치하기보다 올 화이트로 톤을 맞춰보세요. 시선이 끊기지 않고 위아래로 길게 이어져 전체적인 실루엣이 한층 얇고, 정돈돼 보입니다. 이때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올 화이트 룩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벨트입니다. 벨라 하디드는 볼드한 블랙 레더에 골드 스퀘어 버클 벨트를 착용해 명확한 대비감을 주었죠. 이 골드 포인트는 귀고리, 그리고 핸드백의 체인 디테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룩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아우터로는 넉넉한 베이지 워크 재킷을 택했군요. 어느 정도 몸에 붙는 화이트 팬츠라고 하면 포멀하게 차려입어야 할 것 같지만, 벨라가 재킷으로 편안하고 캐주얼한 무드를 더한 거죠. 잔뜩 힘주지 않아도 고급스럽고 캐주얼한 ‘에포트리스 룩’이 완성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보그> 컨트리뷰팅 쇼핑 에디터 루크레치아 말라볼타(Lucrezia Malavolta)도 같은 조합을 제안합니다. 베이지의 부드러움이 화이트와 적절히 어울리면서, 핏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는 거죠.
화이트 데님, 언젠가 한번 입어보고 싶었는데 미루고 있었다면 벨라 하디드의 핏과 코디를 참고하세요. 가장 다루기 힘들었던 아이템이, 가장 믿고 입는 아이템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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