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름, 메시 백은 당신이 상상한 것보다 더 낫습니다

2026.05.26

2026년 여름, 메시 백은 당신이 상상한 것보다 더 낫습니다

차갑고, 찰랑거리고, 매우 시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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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백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짚이나 라피아 소재를 사용한 스트로우(Straw) 백이고요. 다른 하나는 무엇이든 엮어내는 브레이디드(Braided) 백입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인트레치아토 가방도 브레이드 백의 일종이죠. 2026년에는 백의 내부가 살짝 비쳐 보이는 펀칭 가죽 백이 등장해 새로운 선택지를 더하고 있고요.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소개할 가방은 두 개 다 아닙니다.

사슬 갑옷처럼 얽힌 금속의 메시 백이죠. 상징적인 라반 모델과 달리 안테프리마(Anteprima)와 맥퀸 컬렉션에서 포착된 것처럼 훨씬 섬세하고 우아한 텍스처를 자랑합니다. 짧은 핸들의 모델부터 허리에 두르는 새들백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었고요.

Anteprima 2025 S/S RTW. Launchmetrics Spotlight

McQueen 2026 S/S RTW. Launchmetrics Spotlight

이 제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유행한 오모니에르(Aumônière, 허리에 차던 돈주머니)를 떠올립니다. 호화로운 가죽이나 실크 원단 외에도 메탈 메시는 형태에 관계없이 동전 지갑이나 모자, 복주머니 같은 액세서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였죠. 시간이 흘러 1920년대에 들어서는 사교 파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으로 등극합니다. (춤을 출 때 양손이 자유로우려면 허리춤에 매야 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덕분에 티파니앤코를 비롯해 까르띠에, 부쉐론 같은 보석상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체인 메일(Chain Mail, 사슬 갑옷) 등 다양한 기법을 탐구한 여러 백을 선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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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딱 100년 전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1929년까지 광란의 플래퍼(Flapper) 시대가 되돌아온 듯이요. 현재 한국에 와 있는 마티유 블라지드롭 웨이스트 드레스도 플래퍼 시대 전유물이고요. 자라부터 기마구아스(Gimaguas), 실제로 당시 가방을 만들었던 화이팅앤데이비스(Whiting&Davis)까지 어떤 자리에서도 빛나는 더 현대적인 스타일로 만나보세요. 새틴 슬립 스커트에 담백한 화이트 탱크 톱을 입은 뒤 메탈 메시 백 하나만 들면 뜨거운 여름밤 룩으로 제격입니다.

황혜원

황혜원

웹 에디터

<보그> 웹 에디터로 주로 패션 트렌드를 다루며, 웹사이트 전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쓰는 걸 좋아합니다. 돈이든 글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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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ia Luis
사진
Getty Images, Launchmetrics Spotlight,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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