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노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리스 메시나-시모네 리초
모스키노(Moschino)가 새로운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발표했습니다. 밀라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써네이(Sunnei)의 창립자 로리스 메시나(Loris Messina)와 시모네 리초(Simone Rizzo)입니다. 이번 소식은 2년 반 동안 모스키노를 이끌어온 아드리안 아피올라자(Adrian Appiolaza)가 사임했다는 발표가 나온 지 3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모스키노 모기업인 아에페(Aeffe S.p.A)의 마시모 페레티(Massimo Ferretti) 회장은 “패션 하우스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정체성과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로리스 메시나와 시모네 리초는 이러한 도전을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자질, 즉 현대적인 크리에이티브 비전과 깊은 문화적 감수성, 대중의 공감을 얻으면서도 독창적인 창조 언어를 개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풍자적인 요소를 사랑해온 메시나와 리초는 모스키노가 오랫동안 이어온 아이러니하고 초현실주의적인 디자인 유산을 이어받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2025년 9월 이 듀오가 선보인 써네이 쇼는 일반적인 패션쇼가 아니라, 가짜 경매장 형태로 입찰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들은 쇼가 끝난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브랜드와 결별을 선언해 이목을 집중시켰죠.

Sunnei 2026 S/S RTW Collection. Courtesy of Sunnei

Sunnei 2026 S/S RTW Collection. Courtesy of Sunnei
써네이는 2014년 남성복 브랜드로 시작해 2018년 여성복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마니아층을 겨냥한 전략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 감각 또한 겸비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디자인 전공이 아니죠. 메시나는 구찌에서 비주얼 머천다이징을 담당했고 리초는 디지털 매니저와 바이어로 일하는 등 패션 브랜드 기업 경영에서 커리어를 쌓아왔기 때문입니다.
모스키노와 함께하게 된 메시나와 리초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명확하고 일관된 목소리를 유지하면서도 창의성을 통해 관습에 도전했던 프랑코 모스키노의 능력을 늘 존경해왔습니다. 이는 매우 드문 자질입니다. 모스키노는 팝 문화를 단순한 미적 언어가 아닌 비판적 도구로 사용하며, 강렬하고 직관적이며 급진적인 관점에 의해 움직이는 ‘문화적 하우스’로서 늘 이러한 태도를 체현해왔습니다. 이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을 맡는다는 것은 이 같은 유산을 포용하고 이를 현재로 투영해 브랜드의 적시성과 현대의 문화적 상상력을 형성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 듀오의 모스키노 데뷔 무대는 오는 9월 밀라노 패션 위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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