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의 멜로 <윤희에게>
어느 날, 한 여자에게 우연히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윤희’. 윤희는 편지를 받고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 잠시 호흡을 고릅니다. 천천히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윤희는 오래된 앨범을 꺼내 사진을 한 장씩 보며 잊었던 기억을 떠올리죠.
이내 어떤 결심이라도 한 듯, 윤희는 옷을 챙겨 입고 추운 겨울 거리로 나섭니다. 이어 겨울 바닷가를 지나는 기차를 탑니다. 그녀의 곁에는 딸 ‘새봄’도 함께 있습니다.
눈부시게 새하얀 눈이 쌓인 동네를 걸으며 윤희는 딸에게 말합니다. “여기 엄마 옛 친구가 살아.” 그렇게 말하는 윤희의 눈에는 이유 모를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습니다.
애써 잊고 지내야 했던 첫사랑의 기억이 아직 지워지지 않은 듯한 그녀의 모습은 과거뿐만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일에 대해 호기심을 더합니다.
마치 소설 같은 이 장면은 영화 <윤희에게> 티저입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공식 선정된 <윤희에게>가 11월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윤희에게>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개봉 전 전 세계 최초 공개됩니다.
배우 김희애는 ‘윤희’ 역을 맡아 잊고 지내던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 떠납니다. 아련한 눈빛과 분위기로 오랜만에 ‘멜로 장인’다운 모습을 보여줘 더욱 기대가 큽니다.
특히 일본 배우 나카무라 유코와 딸 ‘새봄’ 역을 맡은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와 호흡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기억 저편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쉴 첫사랑의 기억과 비밀, <윤희에게>로 만나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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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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