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지 않아요, 새카만 스타킹에 화이트 룩
블랙 앤 화이트는 실패 확률 없는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지만, 어쩐지 짱짱한 검은 스타킹에 화이트 컬러 아이템을 매치하는 건 망설여집니다. 그게 하의나 원피스라면 더더욱. 극과 극의 컬러이기도 하거니와 지나치게 선명한 대조로 촌스러워 보이진 않을까, 거울 속 내 모습을 자꾸만 의심하게 되죠.
도전 욕구를 자극한 건 지난 파리 패션 위크에서의 알렉사 청이었습니다. 그녀는 도트 무늬가 새겨진 검은색 스타킹에 여름 소재의 새하얀 드레스를 착용했는데요. 아우터로는 베이지 컬러 트렌치 코트를 선택해 더 시선이 갔습니다. ‘어떻게 했느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멋지게 소화해낸 건 물론이고요.
스타킹의 계절, 이번만큼은 용기를 좀 내봐야겠습니다.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우아한 분위기를 내기에 괜찮은 구성이거든요. ‘제대로’ 차려입은 느낌을 주는 동시에 때에 따라 일명 ‘청순 섹시’를 실현할 수도 있고요. 마침 참고할 만한 힌트가 2022 F/W 컬렉션 곳곳에 보입니다.
우선 프로엔자 스쿨러는 알렉사 청과 가장 비슷한 실루엣을 선보였습니다. 진한 검은색 스타킹에 풍선이 부푼 듯한 볼륨감 있는 화이트 스커트를 매치했죠. 대신 신발은 논슈즈로 미니멀함도 한 스푼 얹었습니다. 따스한 느낌의 블랙 니트로 계절감을 살렸고요.
발렌시아가는 텍스처에 승부를 걸었네요. 목욕 가운을 연상케 하는 새하얀 퍼 코트에 매끈한 벨트와 힐을 매치해 럭셔리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스포트막스는 톡톡한 니트 드레스와 얇은 소재 스타킹의 조합으로 밸런스를 맞췄군요.
반면 카이트는 나슬나슬한 얇은 화이트 원피스에 피부가 비치는 블랙 스타킹을 신어 여성스러운 라인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깃털처럼 휘날리는 원피스 자락까지 더하니 더 섹시해 보입니다.
핵심은 바로 텍스처와 실루엣에 있었군요. 공통점이라면 모두 여성스러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 패턴이나 장식 디테일을 가미한 블랙 스타킹을 선택한다면 스타일링의 맛이 더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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