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하디드가 불붙인 틱톡 트렌드, 오피스 사이렌
틱톡에서 몇 달째 인기몰이 중인 스타일, ‘오피스 사이렌’입니다.
크리에이터이자 프랑스에서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인 아시아 비외빌(Asia Bieuville)의 영상이 주목받으며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피스 룩을 기반으로 하는데요. 마냥 단정하고 깔끔하진 않습니다. 은근한 관능미와 함께 어딘가 날카롭고 예민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지젤 번천의 캐릭터를 떠올리면 쉽죠.


옷차림은 디자인도, 구성도 간결해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캘빈 클라인 컬렉션을 비롯해 당시 프라다, 랄프 로렌,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등의 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죠. 관건은 아이템으로든, 스타일링으로든 섹시한 면모를 슬쩍 드러내는 겁니다.
오버사이즈 핏으로 시크함을 강조한 지난 오피스 웨어 트렌드와 달리 몸에 꼭 맞는 블라우스와 스커트가 더 적합하다는 이야기죠. 셔츠 단추는 최소한으로 채우고, 펜슬 스커트는 슬릿 디테일이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식입니다.
스타일 완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건 액세서리입니다. 뾰족한 펌프스나 발꿈치를 드러낸 슬링백, 직사각형 프레임의 안경, 옷차림에 비해 대담한 주얼리, 속이 비치는 타이츠 등 페미닌함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죠.



지난가을부터 입소문을 탄 이 트렌드가 또다시 뜨거워진 것은 벨라 하디드 때문입니다. 얼마 전 뉴욕에서 이 미학에 완벽히 부합하는 옷차림을 하고 나타났거든요. 타이트한 셔츠, 풀어헤친 단추, 커다란 이어링과 안경이 센슈얼한 분위기를 자아냈죠. 손목에 찬 시계와 블랙 팬츠, 부츠 덕에 오피스 무드를 잃지 않을 수 있었고요.
트렌드에 제대로 올라타고 싶다면 런웨이 룩까지 꼼꼼히 살펴야겠죠?



길을 닦아준 건 역시나 미우미우의 2023 F/W 컬렉션이었어요. 수수하면서도 센슈얼한 디테일로 트렌드의 불씨가 되어주었죠. 보스의 코프코어 컬렉션에서도 몇 가지 영감이 될 만한 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24 S/S 런웨이에서는 톰 포드를 지나 구찌의 앙코라 컬렉션에서 또 한 번 꽃을 피웠고요.
오피스 밖에서 입어야 제맛인 오피스 사이렌 트렌드! 이번 주말에는 평일에 줄기차게 입었던 셔츠와 펜슬 스커트를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평소와는 다른 방법으로 말이죠. 오피스 사이렌 트렌드는 오피스 밖에서 입어야 제맛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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