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트에 부츠, 올여름 이렇게 입어야 예쁜 콤보 5!

한여름에 스커트와 부츠 조합이라니, 시도조차 할 수 없다는 이도 있겠으나 요즘 거리며 공원이며 둘러보면 한두 명씩은 발견됩니다. 다리 드러내는 걸 불편해하는 이들을 스커트로 유인하는 조합이기도 하고요. 2025년 가을/겨울 컬렉션에 줄기차게 올라온 온갖 부츠와 올해 정점을 이룬 보헤미안 스커트의 궁합이 꽤 좋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영국 <보그> 에디터 데이지 존스는 지난주 영국에서 열린 리도 페스티벌에 갔다가 스커트와 부츠 조합이 너무 많아, 청바지를 입고 간 자신이 오히려 튀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데님 스커트에 카우보이 부츠, 레이스 슬립 드레스에 바이커 부츠까지, 지금 이 조합은 어디에나 존재한다고요.

물론 부츠가 여름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폭염 속에서 싸이하이 부츠를… 일단 못 벗을 겁니다). 하지만 축제 시즌이 다가오고 지하철에서 발가락이 드러나는 ‘쪼리’를 신는 게 불편한 이들에게는 오히려 부츠가 편안한 선택이 될 수도 있고요. 운동화 일색인 요즘 세상에 좀 더 스타일리시해질 수도 있죠. 다만 잘 조합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요.
그렇다면 2025년 긴 여름을 앞두고 시도해보거나 영감을 얻을 만한 스커트 & 부츠 조합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보헤미안 스커트 + 카우보이 부츠

올여름 대세 아이템 중 하나는 보헤미안 스커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보헤미안 스커트는 살짝 비치는 소재에 여러 겹이 층을 이룬, 걸을 때마다 살랑살랑 움직이는 맥시 스커트를 의미합니다. 지난 9월, 끌로에가 런웨이 바닥을 휩쓸 듯 겹겹이 쌓인 스커트를 선보인 것도 어느 정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스타일의 열렬한 팬인 영국 <보그> 에디터 올리비아 앨런도 “물론 이 룩에는 페스티벌 특유의 향수가 스며 있지만, 2025년 버전은 훨씬 더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이라고 말했죠. 실크 캐미솔 톱이나 계절에 맞는 니트와 매치해도 좋고, 블랙 카우보이 부츠처럼 클래식한 아이템과의 조합도 멋스럽습니다.
미니스커트 + 바이커 부츠

바이커 부츠는 한여름에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몸에 딱 붙는 스커트에 얇은 티셔츠나 베스트를 매치하면 더운 계절에도 시원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 조합은 이미 런던 필즈 같은 곳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죠.
바이커 부츠를 고를 땐 쇼핑 에디터인 앨리스 캐리가 조언한 팁을 참고해보세요. “갑피 높이를 확인해서 다리에 닿는 높이를 파악하고, 여러 사이즈를 신어본 후 최종적으로 결정하세요. 이베이 같은 중고 사이트에서 구매할 땐 판매자에게 정확한 사이즈 정보를 요청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맥시 스커트 + 앞코가 뾰족한 부츠

이 조합은 여름밤, 지중해 해안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에서 아페롤을 마시며 보내는 시간을 연상시킵니다. 혹은 소호 거리의 테라스일 수도 있겠죠. 맥시 스커트와 포인티드 부츠 조합은 은근히 섹시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룩입니다.
이때 잘 어울리는 맥시 스커트는 미니멀한 실루엣의 칼럼 스커트입니다. 블랙이나 초콜릿 브라운 컬러를 추천하고요. 이탈리아 <보그>의 라우라 토르토라(Laura Tortora)는 ‘이 세련된 스타일은 1990년대 뮤즈였던 캐롤린 베셋 케네디를 떠올리게 합니다’라고 썼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라면? 슬릿을 넣은 스커트를 골라보세요.
데님 미니스커트 + 카우보이 부츠

이보다 더 클래식할 순 없겠죠? 러플 디테일을 더한 데님 스커트를 선택하거나 시에나 밀러처럼 찢어진 미니스커트에 낡은 빈티지 카우보이 부츠를 매치해도 좋습니다. 어떤 스타일이든 실패 없는 공식이죠.
요즘 카우보이 부츠는 그 어느 때보다 트렌디하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올리비아 앨런은 ‘소를 몰 때만 신는 부츠가 아닙니다. 카우보이 부츠는 전 세계 패션 걸들에게 각광받는 필수품으로 떠올랐죠’라고 썼습니다. 최근 몇 년간 벨라 하디드가 카우걸 룩을 꾸준히 밀었던 덕분에, 이 웨스턴 실루엣은 패션계에 당당히 입성했죠.
레이스 스커트 + 브라운 부츠

러플, 레이스 등 할머니의 속옷 서랍장에서 발견할 법한 아이템은 올여름 패션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죠. 패션 에디터 엠마 스페딩은 “프릴 장식의 브리프, 화이트 컬러의 면 나이트 셔츠, 자수 타이츠를 생각해보세요. 예전에는 꽃무늬 티 드레스와 홈스펀 카디건 안에 숨겨져 있었지만, 이제는 한낮의 거리 위로도 드러나고 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레이스 스커트나 슬립처럼 예쁜 것들일수록 오히려 사진 속 브라운 부츠처럼 투박한 아이템과 함께할 때 더욱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크고 투박한 워커 스타일도 좋고, 혹시 모험심이 있다면 케이트 모스처럼 약간의 해적풍 스타일에 도전해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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