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1990년대 런웨이 룩으로 알아보는 체크 치마 입는 법!

2025.06.30

1990년대 런웨이 룩으로 알아보는 체크 치마 입는 법!

<보그>는 지난가을부터 꾸준히 체크 패턴 스커트를 조명해왔습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할머니 스타일’이 유행하며, 레트로한 체크 패턴 스커트가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했으니까요. 트렌드가 바뀌는 주기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지만, 체크 스커트의 인기는 올여름에도 여전합니다.

그런지 스타일이 주류 문화로 편입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 마크 제이콥스가 선보인 페리 엘리스 1993 봄/여름 컬렉션. Getty Images

사실 체크 스커트는 1990년대에 한 차례 전성기를 맞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지 아이콘인 커트 코베인이 낡은 플란넬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고, 마크 제이콥스가 페리 엘리스 1993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며 ‘대충 입는 것의 미학’을 설파하던 시기죠. 1990년대 패션쇼 사진을 살펴보니, 수많은 ‘참고 자료’를 찾아낼 수 있더군요. 당장 내일 따라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체크 스커트 룩 5개를 소개합니다.

메리 제인과 함께

Prada 1996 F/W RTW. Courtesy of Prada
Getty Images

미우치아 프라다는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체크 패턴 스커트를 선보였습니다. 그녀가 치마의 짝으로 선택한 것은 몇 년째 트렌드 아이템으로 군림하고 있는 메리 제인이었는데요. 단아한 신발에 체크 스커트를 매치하니 어딘가 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치마의 배색을 고려해 보라색 양말을 선택한 센스도 눈에 띄었고요. 보다 일상적으로 활용할 룩을 찾고 있다면, 치마와 양말, 그리고 신발의 색깔을 블랙 & 화이트로 통일해보세요.

스니커즈와 함께

Comme Des Garçons 1999 F/W RTW. Getty Images
Getty Images

믹스 매치의 시대가 도래하며, 스니커즈는 치마의 단짝으로 거듭났습니다. 약 20년 뒤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 것인지, 꼼데가르송의 1999 가을/겨울 컬렉션에도 이 조합이 등장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인들이 수백 년 전부터 입어온 타탄 스커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한 룩이었죠. 조금 더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호한다면, 지금 유행 중인 ‘홀쭉이 스니커즈’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츠와 함께

Jean Paul Gaultier 1999 F/W Menswear. Getty Images
Getty Images

‘체크 스커트에 부츠’는 그런지 패션을 상징하는 공식입니다. 장 폴 고티에 1999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에 등장한 반항기 넘치는 룩만 봐도 알 수 있죠. 1990년대에는 닥터 마틴처럼 펑크 스타일의 부츠를 신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바이커 부츠부터 고혹적인 무드의 힐까지, 어떤 디자인이건 허용되는 추세죠.

플랫 슈즈와 함께

Marc Jacobs 2000 F/W RTW
Getty Images

그런지 스타일을 주류로 끌어올린 주인공, 마크 제이콥스는 체크 스커트와 플랫 슈즈의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차분한 분위기를 머금은 두 아이템이 만나며 발휘될 시너지 효과를 노린 듯했죠. 내일 출근할 때 그대로 따라 하더라도 부족함 없을 룩이었습니다. 주말 외출을 즐길 때는 얌전한 플랫 슈즈를 과감한 패턴 슈즈로 바꿔주기만 하면 되겠군요.

옥스포드 힐과 함께

Vivienne Westwood 1993 F/W RTW
Getty Images

체크 스커트 이야기를 하는 데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빼놓을 수는 없죠. ‘펑크 패션의 대모’로 알려진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수십 년 전부터 꾸준히 체크 패턴 스커트를 선보여왔습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아찔한 높이의 힐을 매치한 1993 가을/겨울 컬렉션 룩인데요. ‘어떤 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무드가 천차만별로 연출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타탄과 아가일을 활용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룩이 펑크적인 것에 반해, 제나 오르테가의 룩은 더없이 프레피합니다.

사진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uk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