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룩의 영감이 되어줄 영화 속 최고의 코트 6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코트가 있습니다. 평생을 함께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는 코트가 있는 한편,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은 코트도 있죠. 좋은 코트는 실루엣과 광택만으로 어디에서나 존재감과 품위, 개성을 드러냅니다. 반대로 잘못 고른 코트는 사계절 내내 옷장 구석에 넣어두는 편이 낫죠.
좋은 코트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입어야 할지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흔히 ‘태도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죠? 이 말을 조금 비틀어볼게요. ‘옷이 영화를 만든다!’ 대표적인 예가 페니 레인 코트죠.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에 등장한 이래, 지난 20년간 수많은 소녀들의 사랑을 받은 그 코트 말이에요. 과연 페니 레인이 자신의 이름을 딴 코트 없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결코 아닐 거예요.
수많은 패션 아이템 중, 코트는 단연 유행을 타지 않는 의류입니다. 20년 전 페니 레인 코트가 지금도 사랑받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시대와 상관없이 여러 영화를 참고하면 겨울 코트 스타일링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웨스 앤더슨 영화 속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퍼 코트부터 <회색빛 우정> 속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실용적인 왁스 재킷까지, 스크린에는 언제나 답이 있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코트는 무엇일까요?
<로얄 테넌바움> 마고 테넌바움

기네스 팰트로는 시선을 어떻게 끌어당기는지 정확히 아는, 전형적인 부잣집 소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습니다. 이는 마고 테넌바움의 외형에서 선명하게 드러나죠. 윤기가 흐르는 코트와 버킨 백, 그리고 권태로운 표정이 모여 ‘환멸에 찬 소녀’라는 설정을 완벽하게 구현하니까요. 마고 테넌바움의 옷은 핼러윈 코스튬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머리핀과 ‘비밀 담배’를 잔뜩 준비하고, 무기력하면서 무심한 태도까지 겸비한다면 말이에요.
<티파니에서 아침을> 홀리 골라이틀리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채도 낮은 트렌치 코트가 아닙니다. 보다 화려하고 컬러풀하죠. 홀리 골라이틀리의 파티 걸 스타일은 시대를 초월합니다. 현대 파티 걸들의 메시 아이템이나 찢어진 스타킹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음에도 관능적이고 우아하죠. 털모자와 매칭한 이 코트는 전설적인 오프닝 시퀀스의 블랙 드레스만큼 주목받아 마땅합니다.
<올모스트 페이머스> 페니 레인

전 세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수백만 건의 검색이 이어진 바로 그 코트입니다. 오리지널 페니 레인 코트는 약간 낡고, 흐트러져 있어야 해요. 희미하게 남은 록 스타의 체취, 그리고 길 위에서 살아온 인생의 흔적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진짜 그런 감성을 원한다면, 클럽 구석이나 택시 뒷자리에 일부러 방치해두는 걸 추천합니다. 그 사이 자연스럽게 방탕한 영혼이 깃들 거예요.
<매트릭스> 네오

시크한 베를린 감성의 겨울 패션을 꿈꾼다면, 오랜만에 <매트릭스>를 보길 권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죽으로 무장한 네오의 룩은 베르그하인 입장 줄에서는 위압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겨울의 대도시에는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매트릭스> 스타일 선글라스를 매치해도 좋겠죠. 현대사회의 디스토피아적 풍경을 받아들이는 담담한 태도까지 함께한다면, 완벽합니다.
<언 애듀케이션> 헬렌

2000년대의 케이트 모스가 봤다면 군침을 흘렸을 만큼 근사한 레오파드 패턴 코트입니다. 최근 트렌드였던 ‘몹 와이프’ 스타일과도 맞아떨어지네요. 크롭트 길이의 윤기 나는 레오파드 코트에 필박스 햇을 매치한 이 룩은 애니멀 프린트 룩의 정석이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극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패션이죠. 1960년대 글래머 그 자체였고요.
<회색빛 우정> 위드네일

레오파드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발목까지 내려오는 진흙투성이의 왁스 코트 역시 ‘멋’ 그 자체를 보여주는 아이템입니다. 비 오는 날 존재의 허무함을 곱씹으며 하염없이 걷고 싶을 때 꺼내 입으면 딱이죠. 쏟아지는 비도, 날아드는 술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망가질수록 더 근사해지는 옷은 흔치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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