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하나로 봄을 입는 법!
제철을 만난 스카프의 차례가 돌아왔어요.
패션에선 신기하게도 작은 것이 오래갈 때가 있습니다. 무심하게 두른 스카프 한 장이 긴 여운을 남기는 것처럼요. 지난 시즌 켄달 제너의 머리를 감쌌던 미니 니트 스카프, 알렉사 청이 허리에 묶어 연출한 실크 스카프는 어느새 스트리트 룩의 공식이 됐죠. 오벌 프레임 선글라스를 쓰고 머리에 스카프를 묶어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남긴 캐롤라인 배셋 케네디도 있고요. 물론 케이트 모스의 알렉산더 맥퀸 해골 스카프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지난겨울에는 아우터를 단단히 여미고, 얼굴이 묻힐 정도로 두껍고 긴 스카프를 두르는 게 대세였잖아요. 곧 봄이 되면 옷은 가벼워지고, 레이어는 얇아지고, 색은 부드러워지죠. 비로소 자신의 계절을 맞이한 스카프가 그 허전한 자리를 슬쩍 차지하려 합니다.
니트 스카프
겨우내 머리를 감싸던 작은 니트 스카프는 다시 목으로 내려옵니다. 목에 딱 맞게 두 번 둘러 작게 매듭을 지어도 되고, 아우터 위에 질끈 묶어도 괜찮아요. 굳이 묶지 않고 어깨에 걸쳐두는 방법도 있고요. 뉴트럴 컬러라면 베이지나 브라운, 그레이 아우터와 함께 부드러운 층을 만들어 입체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비비드 컬러나 스트라이프 패턴이라면 위트까지 곁들일 수 있죠. 면적이 작으니 더 과감해도 좋아요.
페이즐리 반다나
스트리트 신에서 자주 등장하는 페이즐리 반다나는 색깔별로 모아두고 싶어집니다. 한때는 반항의 상징이었고, 휴양지의 기념품처럼 소비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시즌엔 일상에서 느긋하게 즐겨도 돼요. 니트나 셔츠 위에 가볍게 얹거나, 재킷 안에 흐르듯 겹치게 두는 식이죠. 특히 네이비 니트 또는 클래식한 블레이저처럼 담백한 아이템과 만났을 때 오히려 더 흥미롭습니다. 꿈틀거리는 듯한 패턴이 얼굴 주변에 생기 있는 움직임을 만들거든요. 베이식한 티셔츠 위에 펜던트 목걸이와 함께 레이어링하는 것도 추천해요.
실크 스카프

애매한 초봄 날씨엔 실크 스카프처럼 기특한 게 없습니다. 요즘 흐름을 보면 클래식한 스카프라도 고상한 스타일에 묶여 있지 않아요. 스트리트 무드부터 프레피까지, 매번 다른 표정이죠. 셔츠 칼라 안에 단정히 묶으면 살짝 단아한 분위기가 더해지는데, 그렇다고 올드해 보이진 않습니다. 특히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 두르면 얇은 실크 패턴이 등 위로 퍼져서 더욱 재미있어요.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더 기억에 남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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