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늬 원피스의 화려한 복귀? 20년 전 그 실루엣이 다시 유행한다
케이트 모스가 2006년을 데리고 왔습니다.

2000년대 중반 대학을 다닌 저는 스키니 진과 쇼츠, 흰색 블라우스와 꽃무늬 원피스 시대에 살았습니다. 지금은 미니멀의 최고봉에 오른 올슨 자매, 더 로우의 사장들도 화려한 룩을 즐기던 시절이었고요. 제 옷장 한구석에도 그때 입었던 화려한 원피스들이 세탁소 비닐에 싸여 버려질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리지 못한 이유는 사실 단 하나입니다. 옷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저 자신을 벌주기 위해서죠. 지난 10년간 한 번도 입지 않을 옷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쓸모없던 것에 에너지와 돈을 썼던 자신을 반면교사하라고요.
하지만 2026 가을/겨울 파리 패션 위크를 방문한 케이트 모스가 보헤미안 트렌드의 건재함을 증명합니다. 비닐을 찢고 옷을 입어야 할 날이 온 걸까요? 밀라노에서 구찌 쇼 피날레를 장식한 후 파리로 건너온 그녀는 생 로랑 쇼 프런트 로에 앉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토니 바카렐로가 사랑하는 그레이 스커트 수트에 보라색 셔츠 차림으로요. 하지만 수많은 셀럽이 그러하듯 진짜 스타일은 거리에서 증명됩니다. 파리 햇살이 쏟아지던 가운데, 케이트 모스가 여름을 위한 두 가지 룩을 미리 선보였죠. 사랑해 마지않았던 보헤미안 스타일로요.


몇 시즌째, 보헤미안 스타일이 패션계에서 영향력을 되찾았습니다. 셰미나 카말리 체제의 끌로에가 이 흐름을 이끌고 있고, 2006년과 마찬가지로 케이트 모스와 시에나 밀러가 자유롭고 가벼운 무드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죠.
지난 3월 3일, 파리 시내에서 포착된 케이트 모스는 블루와 핑크 톤의 플로럴 미디 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하늘거리는 소재의 허리 조절이 가능한 티어드 스타일로 엣시에서도 판매 중인 200파운드짜리 원피스였습니다. 배꼽까지 길게 내려오는 목걸이에 구찌 백, 굽 낮은 레이스업 부츠를 매치한 간단한 룩으로 여름을 기다리게 만들었죠.

물론 다음 날인 4일에는 군더더기 없는 올 블랙 룩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보헤미안은 버리지 않았죠. 레이스처럼 구멍이 난 아일릿 니트 드레스에 블랙 발레 플랫, 전날과 같은 주얼리에 벨벳 재킷은 팔에 걸친 스타일로 모노크롬 룩을 완성했습니다. 컬러는 상관없습니다. 드레스는 길어졌고, 주얼리는 겹치고, 실루엣은 가벼워질 것이 분명하죠. 그것으로 충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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