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코타 존슨이 꽃무늬 바지를 소화하는 법
보헤미안 시크가 돌아왔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숙제는 이 매력적이지만 어려운 스타일을 일상에 녹여내는 것이죠. 최근 다코타 존슨이 모두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보헤미안 시크를 상징하는 소재와 디테일은 많습니다. 크로셰 소재, 러플 장식, 에스닉 패턴 등이 예죠. 공통점은 하나같이 (지나칠 정도로) 특색이 또렷해 스타일링이 까다롭다는 것인데요. 다코타 존슨의 해결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그녀는 셀린 송 감독의 신작 <머티리얼리스트> 촬영장에서 봄을 연상케 하는 자수 디테일 팬츠를 착용했습니다. 여기에 누구나 한 벌쯤 갖고 있을 법한 검정 후드 집업을 매치하며 팬츠의 강렬한 존재감을 중화했죠. 흔히 플로럴 팬츠의 단짝이라 여기는 탱크 톱이나 얇은 블라우스를 의도적으로 피한 겁니다. 되레 힘을 뺀 것이 세련된 룩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죠.
다코타 존슨은 이전에도 여러 번 같은 팬츠를 착용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미니멀한 매력을 머금은 토템의 카디건을 활용했죠. 평소 데님이나 로퍼처럼 클래식한 아이템을 선호하는 그녀다운 선택이었습니다. 유행에 올라타기 위해 온몸을 꼭 ‘트렌드 아이템’으로 도배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나게 한 것은 물론이고요.
지난해 4월 선보인 룩은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앨범 커버가 그려진 후줄근한 빈티지 티셔츠에 같은 팬츠를 매치했죠. 보헤미안의 정취가 느껴지는 동시에 개인적인 취향이 묻어나는 룩이었습니다. 커리어 초기에 가진 골든글로브 인터뷰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밝힌 적 있었거든요.
우리는 종종 트렌드라는 거센 물결에 휩쓸려 ‘나만의 스타일’을 잊곤 합니다. 하지만 보헤미안 시크 같은 트렌드를 멋스럽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가는 아이템이 무엇이고, 내가 어떤 차림을 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지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올여름에는 다코타 존슨처럼 평소 내가 선호하는 아이템과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을 조합해보세요. 어렵다고만 간주하던 트렌드가 어느새 친숙해질 겁니다.
- 사진
- Splash News, Backg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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