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백수 기념 전시
국내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의 100세 기념 헌정 전시 <노라 노 Nora Noh: First & Forever>가 3월 21일부터 경기여고 100주년기념관 내 경운박물관에서 열립니다. 노라노의 역사적인 의상 7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세계 현대 패션에 미친 그녀의 삶과 세계를 조망합니다.

한국 현대 패션은 노라노가 본명인 노명자를 ‘노라’로 개명하고 미국으로 패션 유학을 떠난 순간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패션도, 디자이너의 개념도 생소하던 시기 외환은행장의 지원과 미국 장관들의 추천으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귀국 후 신당동에 ‘노라노의 꾸뜨리에’를 열며 패션 인생을 시작했죠. 이후 노라노는 한국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의상을 제작, 1956년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열었으며, 1970년대에는 뉴욕에 진출해 메이시스 백화점 쇼윈도를 점령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 패션이 어디에서 왔는지 당신은 절대 모를 것이다’라는 기사를 통해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의 드레스와 노라노의 드레스를 비교했죠. 또한 실크 ‘크레이프 드 신’을 개발해 수출하며 한국 섬유 산업의 발전을 도왔습니다.

1987년 미국 ‘하퍼스 바자’ 화보에 실린 스타일 넘버 7075 랩 드레스,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전 매장에서 ‘노라 노’가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 드레스다. 1984년, 날염 실크(Crepe de Chine).

1984년 뉴욕 컬렉션에서 선보인 스타일 넘버 5075 실크 랩 드레스, 직장에서는 물론 퇴근 후 저녁 파티까지 편히 입을 수 있도록 허리 뒤쪽에 고무줄을 넣어 디자인했는데, 이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1989년, 날염 실크(Crepe de Chine).
1987년 <하퍼스 바자>에도 실린 랩 드레스는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전 매장에서 ‘노라 노’ 브랜드가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데 일조했죠. 전시에서는 크레이프 드 신 원단으로 만든 이 ‘랩 드레스’를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허리선에 고무줄을 넣어 여성의 활동성을 높인 실크 랩 드레스 역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시 섹션 ‘시대를 뛰어넘은 노라’에서는 국내 최초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의상과 1970년대 기성복을, ‘가수 무대의상’에서는 신드롬을 일으킨 윤복희의 미니스커트와 펄 시스터즈의 판탈롱 팬츠를 선보입니다. 한국 패션의 선구자이자 살아 있는 전설인 노라노의 열정을 만나보세요. 전시는 7월 16일까지 진행됩니다.




- 포토
- 경운박물관 제공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