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세룰리안 블루 스웨터 입은 메릴 스트립

2026.04.02

세룰리안 블루 스웨터 입은 메릴 스트립

20년 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드리아가 입었던 ‘세룰리안 블루 스웨터’를 기억하나요? 이제 미란다가 입을 차례입니다.

잠시 ‘그 장면’을 되짚어볼게요. 매거진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는 화보 촬영을 앞두고 스타일링 회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미란다 비서로 취직한 앤드리아는 벨트 두 개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이들을 보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립니다. 미란다가 이유를 묻자 앤드리아는 별것 아니라는 듯 “제 눈에는 다 똑같아 보여서요. 전 아직 이런 것(This Stuff)에 익숙지 않아서”라고 답하죠.

20th Century Fox

이에 미란다는 말 그대로 ‘뼈를 때리는’ 직설을 시작합니다. “이게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보풀이 잔뜩 일어난 블루 스웨터를 껴입고 대단한 지성이나 갖춘 양 잘난 척을 하는데 넌 자기가 입은 게 뭔지도 모르고 있어. 그건 그냥 블루가 아냐. 정확히 세룰리안 블루야. 또 당연히 모르겠지만 2002년에는 드 라 렌타와 이브 생 로랑 모두 세룰리안 컬렉션을 보여줬지. 세룰리안 블루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백화점에서 명품으로 사랑받다가, 슬프게도 네가 애용하는 할인 매장에서 시즌을 마감할 때까지 수백만 달러의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했어. 근데 패션계가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그 스웨터를 네가 패션을 경멸하는 상징물로 선택하다니, 그야말로 웃기지 않니?” 단순히 패션을 넘어, 패션 산업의 구조와 영향력을 설명했던 명장면입니다.

20년이 흘러 미란다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이 세룰리안 블루 컬러 스웨터를 입었습니다. 최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홍보를 위해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 쇼>에 출연한 그녀는 영화 속 앤드리아가 입었던 것과 비슷한 스웨터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colbertlateshow

@colbertlateshow

이 색으로 새로운 영화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낸 건 그녀가 처음은 아닙니다. 앤드리아 역을 맡은 해서웨이 역시 얼마 전 ‘세룰리오’라고 적힌 커다란 파란색 팬톤 컬러 칩이 프린트된 후디를 입은 모습이 포착되었죠.

@ashleyafriyie

4월 29일 마침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합니다. 서랍 깊은 곳에 넣어둔 ‘세룰리안 블루’ 아이템을 꺼낼 타이밍입니다.

오기쁨

오기쁨

프리랜스 뉴스 에디터

포토
20th Century Fox,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