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신던 젤리 슈즈가 계속 유행하는 이유
초등학생 때는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은 원래 갖지 못한 걸 탐하는 존재이기 때문일까요? 30대가 된 지금은 아무 걱정 없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얄팍한 생각을 가끔 합니다. 맨발로 바닷가를 걷거나, 쿠키를 우유에 푹 찍어 먹는 것처럼 동심을 자극하는 행동을 할 때 특히 그렇습니다.

칸영화제에 참석한 셀럽들의 사진을 살펴보던 중이었습니다. 바바라 팔빈의 스타일링을 보자마자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제가 초등학생에 다니던 2000년대 후반에 유행하던 아이템이자, 최근 몇 년 사이 인기를 끌며 ‘패션 아이템’의 지위를 완벽하게 회복한 젤리 슈즈 덕분이었습니다. 어정쩡한 길이의 카프리 팬츠, 수더분한 체크 셔츠 등 함께 매치한 아이템도 ‘그때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요. 보고만 있어도 왠지 모든 걱정이 달아나는 듯한 룩이었습니다.

젤리 슈즈처럼 동심을 자극하는 아이템을 착용할 때의 핵심은 너무 유치해 보이는 스타일링은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약간의 진중함을 더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바바라 팔빈은 마초적인 인상을 풍기는 가죽 더플 백과 신발 굽을 활용했습니다.

Chloé 2026 S/S RTW

Chloé 2026 S/S RTW

Loewe 2026 S/S RTW

Loewe 2026 S/S RTW
로에베와 끌로에의 2026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한 굽 달린 젤리 슈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아이가 신을 법한 신발에 굽을 더하니,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완성됐죠.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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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슈즈가 몇 년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단지 이 아이템이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독특한 반투명 소재 덕분에 대충 신어도 포인트가 살아 있는 룩을 완성할 뿐 아니라 의외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거든요. 청바지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반바지와 매치하면 더할 나위 없는 여름 룩이 완성됩니다. 물론 ‘어른스러운’ 디테일을 슬쩍 가미하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럭셔리 백이나 정갈한 드레스 셔츠 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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