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신혼 시절을 담은 편지, 경매 나왔다
그동안 공개된 적 없었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친필 편지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다이애나 비가 쓴 편지가 경매에 나오는 건 드문 일은 아닙니다. 그녀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죠. 최근 경매에 나온 편지는 1981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현 국왕)와 결혼 직후 쓴 편지로, 학창 시절 친구였던 캐서린 핸버리(Katherine Hanbury)에게 보낸 것입니다.

고린지스(Gorringe’s) 경매는 이 편지 외에도 다이애나 비와 핸버리가 함께 웨스트 히스 여학교(West Heath Girls’ School) 시절에 찍은 사진 여러 장, 화려한 생일 카드 등을 공개했습니다. 학교 친구였던 배우 틸다 스윈튼과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조안나 호그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경매의 핵심인 편지는 왕실 결혼식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쓴 것입니다. 찰스 3세와 다이애나 비가 결혼했을 당시, 그녀는 스무 살이었고 찰스 3세는 서른두 살이었죠. 결혼 전 다이애나는 왕위 계승자인 찰스를 단 13번밖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 부부는 12일 동안 지중해를 항해하며 신혼여행을 즐겼고, 왕실의 스코틀랜드 별장 밸모럴성으로 건너가 몇 달 동안 머물렀습니다.

다이애나 비는 편지를 통해 친구에게 신혼 시절 몇 주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햇살과 다행히 잔잔한 바다 덕분에 행복한 신혼여행을 즐겼어”라며 “결혼 생활은 정말 멋져. 두 달이나 지났으니 확실히 말할 수 있겠지…!”라고 적었습니다(훗날 펼쳐질 일은 알지 못했을 테니까요). 왕실에 적응하는 것을 두고 “어른들과 노는 것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고린지스의 서적 및 원고 부서 전문가 앨버트 래드포드(Albert Radford)는 “이 사적인 기록물은 의무와 명성이 그녀의 삶을 완전히 규정하기 전,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의뢰인(핸버리)이 웨스트 히스 여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전한 바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매우 겸손하고 가정적인 성향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녀의 진정한 꿈은 그저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일상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포토
- Getty Images, Gorri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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