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세계와의 깊은 유대를 보여준 로로피아나
승부의 세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럭셔리.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주어진 시간을 채우는 일이 아니다. 무엇과 시간을 나누고, 어떤 경험을 쌓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밀도는 달라진다.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할 때도 단순한 소비보다 가치 있는 경험과 지속 가능한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승마는 조금 특별한 영역에 속한다. 기록이나 승패를 넘어 살아 있는 생명체와 교감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말과 기수가 서로의 움직임을 읽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는 경쟁 이상의 의미가 존재한다. 어쩌면 진정한 럭셔리란 그런 순간을 발견하고 오래도록 지켜가는 태도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로로피아나는 지난 30여 년 동안 그 가치를 승마라는 세계 안에서 꾸준히 실천해왔다.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로피아나가 올해도 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승마 대회인 제93회 피아차 디 시에나 국제 승마 대회의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로마 중심부에 자리한 유서 깊은 빌라 보르게세 공원에서 개최된 피아차 디 시에나는 오랜 세월 전통과 스포츠맨십, 우아함을 상징해온 무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대회가 스포츠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2018년부터 이탈리아 승마 연맹(FISE)과 스포츠 에 살루테(Sport e Salute S.p.A.)는 로마시와 협력해 피아차 디 시에나 지역의 연중 보존 및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품과 건축물, 조각 유산 복원은 물론 플라타너스 계곡을 비롯한 자연 자산 보호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덕분에 피아차 디 시에나는 스포츠 경기장을 넘어 문화와 예술, 공동체 정신과 환경적 가치를 함께 기념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로로피아나가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지 않을까. 브랜드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아름다움과 지속 가능성, 자연에 대한 존중이 이 무대와 맞닿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로피아나와 승마의 인연은 매우 깊다. 피에르 루이지 로로피아나와 세르지오 로로피아나 형제 모두 승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녔으며, 특히 세르지오는 승마를 두고 “동물에 대한 존중을 배우는 삶의 학교”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의 철학은 자연스럽게 메종의 행보로 이어졌다. 로로피아나는 오랜 기간 승마 스포츠를 후원해왔으며, ‘로로피아나 트로피(Loro Piana Trophy)’와 ‘로로피아나 식스 바(Loro Piana Six Bar)’ 경기 개최는 물론 ‘로로피아나 점핑 팀(Loro Piana Jumping Team)’ 창단을 통해 승마 문화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팀을 대표하는 에드위나 톱스 알렉산더(Edwina Tops-Alexander), 로렌초 데 루카(Lorenzo De Luca), 셰이크 칼리파 알 타니(Sheikh Khalifa Al Thani) 선수가 출전해 로로피아나가 특별히 디자인한 공식 유니폼을 착용했다. 하우스의 장인 정신을 담은 스파냐 재킷에는 수작업으로 완성한 크레스트 버튼을 더했고, 여기에 테크노 본디드 스트레치 저지 소재의 화이트 조드퍼 팬츠를 매치해 기능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구현했다. 경기 중 격렬한 움직임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면서도 로로피아나 특유의 세련된 미학을 놓치지 않은 모습이다. 생각해보면 로로피아나는 오래전부터 승마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성과 품격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해온 브랜드였다. 1985년 로로피아나 점핑 팀을 창단하며 승마 스포츠와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 이후, FISE와 국가대표 팀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왔다. 특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이탈리아 장애물 비월 국가대표 팀의 공식 유니폼을 제작하며 주목받았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호시® 재킷은 블루 컬러의 기능성 원단과 옐로 트리밍을 특징으로 하며, 오늘날까지도 메종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이후 로로피아나는 올림픽과 유럽 선수권, 세계 선수권 대회 등 주요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이탈리아 대표 팀을 지원해왔다.


이번 피아차 디 시에나 국제 승마 대회 역시 로로피아나가 추구하는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준 자리였다. 스포츠가 지닌 탁월함과 승마가 상징하는 우아한 삶의 태도,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에 대한 믿음 말이다. 생물 다양성 보호와 승마 스포츠 발전을 함께 도모하며 미래 세대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로로피아나의 행보는 브랜드가 말하는 럭셔리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가깝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 패션 에디터
- 박기호
- 포토
- COURTESY OF LORO PIANA
- Sponsored by
- LORO P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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