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서거 100주기, 마침내 완공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중앙 탑

2026.06.11

가우디 서거 100주기, 마침내 완공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중앙 탑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에는 경이로운 웅장함을 자랑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있습니다. ‘신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평생을 바친 마지막 걸작이자, 그의 정신적, 예술적 유산이 집약된 결정체입니다. 전통 고딕 양식과 자연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유기적 건축 기법, 그리고 정교한 기하학적 구조가 맞물린 이 성당은 1882년 착공된 이래 현재까지 미완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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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침표를 찍을 순간이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가우디 서거 100주기를 맞이한 2026년 6월 10일, 성당의 핵심이자 최고 높이인 중앙 탑, ‘예수 그리스도의 탑’ 완공식과 축복식이 거행됐습니다. 교황 레오 14세가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가우디 100주기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중앙 탑을 축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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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탑의 완공으로 성당은 착공 144년 만에 상징적인 외관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중앙 탑은 높이가 172.5m로, 이로써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자,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성당의 최종 높이가 177m(언덕 정상 기준, 몬주익 성 기준으로는 173m)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보다 약간 낮게 설계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피조물은 신이 만든 자연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가우디의 독실한 신앙과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입니다. 올해 초 탑 정상에 유리와 흰색 세라믹으로 만든 거대한 십자가가 설치되었으며, 이 십자가는 바르셀로나 도심을 밝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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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중앙 탑이 완성되면서 성당의 전체적인 외관은 제 모습을 갖추었지만, 아직 최종 완공은 아닙니다. 성당의 메인 출입구가 될 ‘영광의 파사드’와 전면 대형 계단, 일부 인테리어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설위원회는 최종 준공을 2034년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성당 외관의 크레인 잠금 구조물을 철거하고 탑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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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아름답고 거대한 종교 건축물이라는 명성을 넘어,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우디가 남긴 도면 스케치를 바탕으로 긴 시간 전 세계의 수많은 건축가, 조각가, 석공이 시대적 해석을 보태며 완성해온 ‘살아 있는 시간의 예술’인 셈이죠.

오기쁨

오기쁨

프리랜스 뉴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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