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든, 브런치든 치마 대신 ‘이 팬츠’를 입어보세요!

2026.06.24

물놀이든, 브런치든 치마 대신 ‘이 팬츠’를 입어보세요!

요즘 주말에 가볍게 외출할 땐 쇼츠를 꺼내 입습니다. 짧은 길이가 주는 경쾌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거든요. 물론 위에는 헐렁하든, 딱 붙든 티셔츠 일색입니다. 낯간지러운 옷을 잘 입지 않다 보니 더 못 입겠더군요. 그래서 쇼츠에 티셔츠를 입는 식으로 제 나름의 털털함을 더하는 거죠. 미니스커트보다 훨씬 편하고 기동성이 좋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 쇼츠는 레이온 소재 칼하트 쇼츠 아니면 면 소재 스투시 쇼츠라 멋지게 꾸민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에서는 조금 민망합니다. 분명 시원하고 편한데, 집 앞 편의점에 갈 때의 분위기에 머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눈을 돌린 쇼츠가 바로 ‘크로셰 쇼츠’입니다.

@lunaisabellaa

크로셰 쇼츠는 촘촘하게 짜인 니트 조직 덕분에 일반적인 팬츠보다 훨씬 가볍고 입체적인 멋을 냅니다. 레이스처럼 은은하게 비치는 짜임은 여름 특유의 느슨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어주죠. 덕분에 쇼츠 특유의 편안함은 유지하면서도 소재 하나만으로 룩에 공들인 느낌을 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드레스처럼 힘을 준 아이템은 아닙니다. 여기에 셔츠나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단정한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고, 티셔츠와 샌들로 휴가 같은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모처럼 기분 내러 나가는 브런치 자리에도 부담 없이 어울리죠. 컬러는 화이트와 아이보리 사이가 가장 익숙하고 편합니다.

@lunaisabellaa

런웨이에서도 크로셰 쇼츠가 룩의 중심으로 등장했습니다. 랄프 로렌은 2026 봄/여름 컬렉션에서 하이 웨이스트 블랙 크로셰 쇼츠를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와 매치해 저녁에도 입을 수 있는 우아한 룩으로 풀어냈습니다. 버버리는 크로셰 쇼츠와 톱을 같은 컬러로 맞춘 셋업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레인코트로 예상 밖의 균형을 만들었죠.

Ralph Lauren 2026 S/S RTW

Burberry 2026 S/S RTW

물놀이 갈 때도 유용합니다. 컬러풀한 패턴이나 선명한 색감의 디자인은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휴가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비치 백과 플립플롭만 더해도 자연스럽게 완성되고, 물기를 털어낸 뒤 근처 카페에 가기에도 부담 없습니다. 번거로움이 훨씬 줄어들죠.

@sophietelegadis

@chloelecareux

차분한 컬러부터 화려한 컬러, 그리고 패턴까지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평소 입던 티셔츠와 쇼츠 조합이 조금 지겨워졌다면 팬츠 하나만 바꿔보세요. 여름 분위기 제대로 날 겁니다.

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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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Bocchi
사진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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