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모발 유형별 앞머리 스타일링 비법
할리우드 정상급 헤어스타일리스트 5인이 드라이 테크닉부터 제품 선택까지, 모발 유형별 앞머리 스타일의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인상을 한순간에 바꾸고 싶다면, 강렬한 뱅 헤어가 제격이죠. 하지만 완벽한 커트만큼 중요한 것이 스타일링입니다. 다코타 존슨의 시그니처, 프린지 스타일 앞머리를 탄생시킨 마크 타운센드(Mark Townsend)는 “뱅 헤어에 부담감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매일 아침 10분이면 충분해요. 제대로 스타일링만 해주면 완벽한 룩이 완성되죠”라며 앞머리를 강하게 추천했죠. 브리지트 바르도 스타일의 가벼운 위스피 뱅이나 풍성한 컬 뱅은 손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문가들은 투자 대비 효과가 이만큼 좋은 건 앞머리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엠마 왓슨의 픽시 헤어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마라 로작(Mara Roszak)도 “앞머리는 헤어스타일 전체를 변화시키고, 자신의 새로운 면을 이끌어내줘요. 작은 변화처럼 보여도 앞머리가 전체적인 인상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거든요. 눈과 광대뼈를 아름답게 프레이밍해주는 효과도 있고요”라며 강력 추천했죠. 아만들라 스텐버그(Amandla Stenberg)에게 자로 잰 듯 일자로 뚝 떨어지는(Ultra-blunt) 커튼 뱅 스타일을 연출해준 버논 프랑수아(Vernon François)는 앞머리 하나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앞머리는 대담하고 강렬하며 드라마틱한 스타일부터 전체적인 헤어스타일을 과하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한층 부드럽고 로맨틱한 스타일까지, 극도로 다채롭게 연출할 수 있어요.”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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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앞머리 스타일링에 정답은 없습니다. 셀러브리티 헤어스타일리스트인 레이시 레드웨이(Lacy Redway)는 “앞머리의 길이, 모발의 질감, 컬 또는 스트레이트 중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에 따라 스타일링 방법은 달라지죠”라고 설명하죠. 앤드루 피츠시몬스(Andrew Fitzsimons) 역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스타일링하는 것을 항상 응원하지만, 모발 타입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커트와 스타일을 찾기 위해 담당 스타일리스트와 충분히 상담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들의 의견을 따라 반곱슬인 저는 앞머리 숱을 적게 내려 시스루 뱅을 했는데 주위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여름이 되자, 앞머리가 습기를 머금고 축 처지거나 때론 과하게 부스스해져서 지저분한 느낌을 자아냈죠. 얼굴형과 스타일도 무척 중요하지만 때론 모발 유형과 계절에 따라 선택지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얼굴형에 맞는 앞머리는?

앞머리가 타원형 얼굴에 잘 어울린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얼굴형이 다르다 해서 뱅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얼굴형과 취향에 맞는 커트를 찾으면 되니까요. 어떤 앞머리가 어울릴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학 공식도 있습니다. 타원형 얼굴이 아니더라도, 있는 듯 없는 듯 헷갈리는 자연스러운 커튼 뱅은 어울릴 수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1.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이마 너비를 측정하세요. 손가락 세 개가 들어가면 종이에 1을 적으세요. 4개가 들어가면 2, 5개가 들어가면 3을 적습니다.
2. 다음으로 얼굴에서 가장 넓은 부위를 확인하세요. 이마가 가장 넓으면 1을 적고, 볼(광대)이라면 2, 턱이라면 3을 적습니다.
3. 마지막으로 미간 거리가 눈 하나의 너비보다 넓은지 좁은지 적으세요. 눈 크기보다 넓다면 1, 좁으면 2를 적으세요.
세 숫자를 조합해 확인합니다.
앞머리 비추천: 111, 121, 221, 231
앞머리 추천: 222, 321, 312, 212, 322
커튼 뱅 추천: 131, 112, 122, 132, 232, 311, 331 또는 332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앞머리 스타일링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아래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들이 준비한 앞머리 종류별 스타일링 비법과 노하우를 확인해보세요. 드라이 기법부터 예술적인 앞머리 연출에 필요한 제품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직모

뱅 헤어의 공통된 고민이 기름기 없이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이지만, 특히 직모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로작은 “뱅은 얼굴에 밀착되기 때문에 피지와 모발 자체의 유분기에 쉽게 처질 수 있어, 가급적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죠. 대신 머리가 젖은 상태일 때 드라이 테크닉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
타운센드는 볼륨감을 살리고 싶다면, 메이슨 피어슨의 멧돼지 털 브러시를 활용해 머리를 아래로 곧게 빗어내리며 90% 정도 드라이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다음 브러시를 세로로 세워 잡고 앞머리를 위쪽으로 휙 굴리듯(Flick) 드라이하여 자연스러운 볼륨을 주는 겁니다. 처음부터 롤 브러시로 둥글게 말면 앞머리가 붕 떠서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으니 먼저 차분하게 누르며 말려 모근 방향을 고정하고 머릿결에 윤기를 부여합니다. 브러시를 세로로 세워 머리를 위로 혹은 뒤쪽으로 굴리면 뺨을 타고 흐르는 자연스러운 곡선(S컬)과 함께 볼륨이 만들어져요. 로작은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느낌을 내기 위해 손가락 끝으로 러프하게 드라이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웨이브 헤어

자연스러운 웨이브는 최대한 살리는 것이 정답입니다. 프랑수아는 “긴 웨이브 앞머리는 자연 건조할 때 부드러운 곡선감을 더욱 강조할 수 있어요”라며, S자 웨이브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미스트 너리싱 워터(Mist Nourishing Water)를 스타일링 프라이머나 리프레셔로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운센드는 브러시 대신 손가락을 사용하고, 오리베의 아프레 비치 스프레이(Après Beach Spray)를 가볍게 뿌려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살린다고 소개했죠. 둥근 라운드 브러시나 롤러 컬링 아이론을 수평으로 잡고 앞머리를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쓸어내려 부채꼴로 연출하면 1970년대 스타일이 완성되죠.
웨이브를 고정하거나, 머리를 감은 다음 날 앞머리에 생기를 더할 때는 스프레이 물병과 납작한 클립을 활용하라고 로작은 조언합니다. “앞머리에 스프레이를 두어 번 뿌린 후, 뿌리 부분에 납작한 클립 하나를 꽂아 뿌리 부분이 평평하게 정돈되도록 합니다”라고 설명했죠. “그런 다음 원하는 방향으로 앞머리 모양을 잡아주고, 머리 끝부분에 납작한 클립 두 개를 더 꽂아 살짝 휘거나 구부러지게 연출합니다.”
곱슬머리

곱슬머리의 기본 원칙은 ‘덜 만질수록 더 예쁘다’는 거죠. 프랑수아는 자연 건조할 때는 머리카락이 80% 정도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앞머리를 스타일링하라고 조언합니다. 섹션을 3~4개로 나눠 소량씩 비틀어 꼬아준 뒤, 완전히 건조했다면 세럼을 손끝에 소량 묻혀 섹션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거죠. 머리를 감지 않은 날에는 케라스타즈의 ‘컬 매니페스토 리프레시 압솔루(Curl Manifesto Refresh Absolu)‘를 사용해, “볼륨이 필요한 앞머리”에 수분을 공급한 후 컬을 다시 살려주고요.
로작은 샤워 후 타월로 컬을 자연스럽게 감싸 모양을 살려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개개인의 컬 패턴을 살리는 다양한 건조 기술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디퓨저‘가 컬 모양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드라이 앞부분에 끼워서 쓰는 깔때기 모양의 넓은 노즐로, 다이슨 드라이기는 둥글고 커다란 돌기가 있죠. 로작은 “반드시 약한 세기의 시원한 바람만 사용한다”라며 손가락으로 컬을 들어 올려주면 볼륨이 살고 컬이 뭉치지 않는다고 조언합니다.
타운센드는 뿌리 부분의 컬과 볼륨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이슨의 디퓨저 노즐을 사용합니다. 바람 세기는 가장 약하되 온도는 가장 뜨겁게 설정한 뒤 커튼 뱅 스타일의 곱슬 앞머리를 감싸 쥐듯 받쳐서 말립니다. 그는 다이슨 제품을 애용하는 이유로 열과 바람 세기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는데, 이는 스타일링 기술뿐만 아니라 모발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죠.
뽀글뽀글 펌

곱슬머리와 마찬가지로, 역시 손을 대지 않고 자연 건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풍성한 커튼 뱅이거나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앞머리라면 그대로 두는 게 최선이고요. 프랑수아는 머리를 감은 후 흡수력이 좋은 마이크로파이버 타월로 가볍게 두드려 건조한 뒤 가벼운 질감의 크림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컬 모양을 강조하면서 끝부분에 수분을 더할 것을 권합니다. 헤어 오일 한 방울을 손끝에 바른 후 앞머리를 꼬듯이 만져주면 컬과 윤기를 동시에 살릴 수 있다고도 덧붙였죠.
머리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스프레이로 물이나 컨디셔너를 뿌리고, 웨이브 헤어처럼 필요 시 디퓨징으로 마무리해도 좋습니다. 로작은 “컬을 살리면서도 부스스함을 없애려면 스타일링 오일이나 컬 크림을 골고루 흡수시켜주되, 제품을 너무 많이 발라 모발이 무거워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라고 강조했습니다.
긴 앞머리

긴 앞머리에 볼륨감을 부여하고 싶다면, 레드웨이는 롤러를 적극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젖은 상태의 뱅에 넥서스(Nexxus)의 볼륨 무스 같은 제품을 발라 앞머리에 볼륨과 탄력을 더해주는 것이죠. 그런 다음 둥근 라운드 브러시(앞머리 굵기와 같은 굵기의 브러시가 좋습니다)로 드라이하고 완전히 마르면 벨크로 롤러를 말아 고정해주세요. 롤러를 제거한 뒤에는 플렉서블 헤어 스프레이를 뿌려 스타일을 고정하면 완성입니다.
피츠시몬스는 앞머리가 얼굴을 가리지 않도록 간단히 핀으로 고정해두면 좋다고 했고요. 긴 커튼 뱅 스타일을 원한다면 앞머리 중간 부분에 고데기를 사용해 살짝 컬을 넣는 방식을 추천했습니다.
짧은 앞머리

처피 뱅이나 베이비 뱅 등 짧은 앞머리는 젖은 상태에서 빠르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피츠시몬스는 스타일링 스프레이를 뿌린 뒤, 원하는 방향으로 머리를 빗어주고 흐트러지지 않게 위에서 아래로 바람을 쐬며 건조합니다. 드라이 후에는 플랫한 아이론으로 섹션을 정돈하며 안쪽으로 살짝 말아주면 자연스러운 볼륨이 연출되죠. 레드웨이 역시 짧은 앞머리는 일자로 연출하는 것을 선호하고, 메이슨 피어슨 같은 멧돼지 털 브러시를 활용해 앞머리에 텐션을 줍니다.
커튼 뱅

반대로 커튼 뱅은 풍성할 수록 좋습니다. “저는 볼륨감 있는 커튼 뱅 스타일을 좋아해요”라고 피츠시몬스는 말합니다. 그는 마른 머리에 핫 롤러를 사용하는데요. 앞머리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얼굴 바깥쪽으로 말아 올리는 것이죠. 약 30분 정도 그대로 둔 후 풀어주면 됩니다.
드라이기가 있으면, 레드웨이는 크고 둥근 브러시로 앞머리를 감아 만 뒤 헤어스프레이를 뿌려 고정하라고 조언합니다.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서 “손가락으로 앞머리 끝을 매만져 커튼 효과를 내세요”라고 말하며 “얼굴형에 맞춰 레이어드 커트를 하면 커튼 뱅의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죠.
일자 앞머리

피츠시몬스에 따르면, 일자 앞머리를 스타일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직후 아래 방향으로 드라이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볼륨을 주고 싶다면 배럴 브러시를 사용해 드라이해주고요. 더 매끄러운 마무리를 원한다면, 레드웨이처럼 해리 조쉬 프로 툴스(Harry Josh Pro Tools) 같은 아이론으로 앞머리를 정돈해 매끈하고 윤기 있게 마무리해도 좋습니다.
앞머리 기를 때

앞머리를 기르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어색하고 난감하죠. 피츠시몬스와 레드웨이 두 사람 모두 완전히 자랄 때까지 얼굴에서 앞머리를 걷어낼 것을 추천합니다. 피츠시몬스는 “이 시기만큼은 스타일링보다 관리에 집중할 것”을 조언하며,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거나 가운데 가르마를 탄 뒤 핀으로 고정하는 방법을 제안하죠. 어느 정도 자라면 커튼 뱅이나 페이스 프레이밍 레이어로 전환해도 좋다고 조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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