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칼로리 폭탄

뜨거운 햇살은 차가운 음료를 부른다. 그러나 별 생각 없이 한두 잔, 혀를 즐겁게 하는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엄청난 칼로리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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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는 없고 아는 사람만 시킬 수 있다는 ‘DIY 음료’의 또 다른 별칭은 ‘악마의 음료’다.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적인 맛과 그 대가로 치러야 하는 무시무시한 고칼로리 때문. 샷을 추가한 스타벅스 그린티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에 자바칩과 초코 드리즐을 추가하면 완성되는 일명 ‘슈렉 프라푸치노’는 950kcal, 자바칩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에 헤이즐넛 시럽 세 번 펌핑, 초코 맛으로 바꾼 휘핑크림 위에 반은 갈고 반은 덩어리째 올린 자바칩과 초코 드리즐을 뿌린 고디바 초콜릿 맛이 난다는 프라푸치노는 900kcal다.

문제는 어마어마한 칼로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음료들은 포만감을 주지못해 배가 부르기는커녕 금방 배가 고파진다는 사실. 설탕, 액상과당의 함량이 높은 음료를 마시면 고칼로리 섭취로 이어지지만, 과당은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물질의 분비를 자극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섭취한 열량만큼 쉽게 포만감을 주거나 식욕을 억제하지는 못한다고. 더욱이 고칼로리는 혈당을 급히 낮추는 과정에서 당의 일부가 곧바로 지방 형태로 저장되는 경향이 있다.

덥다고 별생각 없이 홀짝홀짝 들이켜는 여름철 음료에는 액상과당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칼로리가 매우 높다. 탄산음료는 말할 것도 없고, 갖가지 맛이 첨가된 물 또한 설탕 함유량이 생각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과일 주스와 스무디도 무조건 믿어선 안 된다. 과일 스무디는 진짜 과일이 아닌 설탕 시럽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이 적지 않고, 생과일 주스도 예를 들어 사과 주스는 한 병당 118kcal에 달한다.

고칼로리 음료의 경우 섭취량을 줄여 적절한 한 끼 열량 정도로 조절해 먹는다 하더라도 섭취 열량의 상당 부분을 단순 당이나 지방으로 얻기 때문에 신체 대사에 필수적인 비타민, 무기질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무조건 음식 섭취 분량이나 총 열량만을 고려하기보다 몸에 필요한 다양한 열량공급원과 에너지 대사를 돕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단 음료들은 짠음식, 매운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것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갈증을 유발한다. 몸에 갑자기 당분이 많이 들어오면 삼투압 작용을 통해 세포 내 수분을 혈액으로 이동시키게 되고 결국 당분이 많은 음료는 쉽게 갈증을 일으켜 더 많은 물 섭취를 필요로 하게 된다.

건강의 황금 룰은 언제나 심플하다. 최고의 음료는 물이다. 물론 스트레스 범람 시대에 달콤함을 찾는 아찔한 일탈도 가끔은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아주 ‘가끔’이어야 한다는 것.

여름철 음료 가이드

1. 여름철에는 수분이 소실되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과 나트륨, 미네랄 등의 보충이 필요하다.
2. 같은 커피나 차라도 크림, 유지방, 당이 많이 들어가면 고지방, 고당질의 음료가 되니 주의할 것!
3. 주스, 무가당 주스 등도 칼로리가 매우 높으므로 집에서 당도가 낮은 생과일을 갈아 마시거나 토마토 주스, 레몬 주스, 라임 주스 등을 마시자.
4. 매실차, 오미자차 등 가정용 웰빙 음료로 더위를 이겨낼 것. 매실이나 오미자 농축액에 탄산수를 섞고 얼음을 띄우면 맛있는 매실, 오미자 에이드가 된다.
5. 다이어트 중이라면 무가당 두유와 식이음료로 영양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 콘텐츠는 2015년 7월호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