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ew No.4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 중에서 자동차는 각별한 숫자로 자기 모습을 그리는 몇 안 되는 물건이다. 이를테면 뜨거운 여름 끝에 BMW가 선사한 ‘뉴 4시리즈’ 같은 것.

누군가 정도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디테일이 특별한 자동차를 원한다면, 어떤 것을 고를까? 남다른 디자인은 기본이고 ‘스포티’나 ‘다이내믹’이란 수식어를 가진 것부터 찾아 볼 확률이 크다.

차에 문외한이어도 한 눈에 알아보는 브랜드, BMW가 올 여름 새로운 4시리즈를 소개했다. 이른바 2018년형이다. 패션 세계에서 2017년 F/W 상품이 여름에 소개되듯이 차도 한 시즌씩 앞서 나오고, 이름 앞에 이듬해 숫자를 붙여 소개하는 편이다.

4시리즈에는 2도어 쿠페를 기본으로, 4도어의 편안함을 겸비한 그란 쿠페, 그리고 컨버터블 등이 있다. 고성능 버전을 의미하는 ‘M’은 쿠페와 컨버터블까지 아우른다.

5800~6690만원의 가격대와 멋, 2.0 엔진 파워 사이에 서서, 어떤 취향의 고객도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 전보다 실내는 크롬과 블랙 글로시로 더 화려해졌고, 겉은 더 날카로워졌다.

여기서 알아 두면 좋을 상식 하나. 이들의 ‘짝수’ 모델은 그 자체로 ‘스타일’을 의미한다. 스포티한 느낌의 2도어 쿠페나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만이 그 이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시리즈 외에도 컴팩트한 2 시리즈와 큼직한 6시리즈도 있다.

실용적인 해치백과 4도어 세단으로 구성된 ‘홀수’ 모델들 – 1, 3, 5 시리즈를 바탕으로 보다 가파른 곡선을 그리는 지붕과 과감한 디테일, 낮은 높이로 ‘다이내믹 스타일’이라는 말을 눈으로 보여준다.

그 중에서 ‘4’ 는 가장 돋보인다. 4년 전인 2013년 처음 등장했는데, 그간 전세계에서 40만대나 팔렸다. 아주 작거나 크지 않은 사이즈는 누구나 혹 할 만한 이유가 되었다.

구두 굽 각도 하나에도 취향이 갈리듯이, 차에서도 뒷태의 한 끝이 차이가 얼마나 다른지. 과거에 각광 받은 짝수 모델들을 보며 느껴 보자. 이런 차를 알아보는 데는 굳이 기술적인 얘기를 따지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1976년 첫 번째 등장한 ‘짝수’ 모델, 6시리즈(E24).

1976년 첫 번째 등장한 ‘짝수’ 모델, 6시리즈(E24).

2013년 4시리즈. 준중형 세단인 3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13년 4시리즈. 준중형 세단인 3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