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SCENE OF STREET

Fashion

THE BEST SCENE OF STREET

vogue_print 2016-03-17T10:58:29+00:00 2013.12.05|

Ji Hye Han, Paris파리 패션 위크에서 마주친 배우 한지혜. 같은 한국 사람을 타국에서 만나니 2배로 반가울 수 밖에. 게다가 연예인이라니! 바쁜 일정에도 촬영 요구에 흔쾌히 응하며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덕분에 예쁜 스트리트 사진 완성!

Anna Wintour, NY개인적으로 이 사진은 안나 윈투어를 촬영해온 컷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공사 중인 포크레인과 빠르게 지나가던 은색 자동차, 샤넬 선글라스를 넘어 카메라 렌즈를 뚫어져라 쳐다 보는 그녀의 눈빛이란! 냉철한(?) 그녀의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한 사진. 이 컷을 보고 있으니 그녀와 내가 많은 인연이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

Chiara Totire, Milan 이태리판 에디터인 키아라 토티레의 뒷모습을 포착하기 위한 설정. 횡단 보도를 건너며 뒤를 한 번 돌아봐달라는 요구에 그녀는 이토록 멋지게 화답했다. 옷의 매력적인 뒷모습도 잘 드러났다. 발걸음에 따라 흔들리는 푸른 물결처럼!

Yasmine Sterea & Anna Dello Russo, Milan 밀라노의 빅 쇼중 하나인 돌체앤가바나 쇼. 컬렉션 시작 전 쇼장 앞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패피들 사이에 단연 눈에 띈 두 사람은? 바로 돌체앤가바나의 화려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안나와 야스민! 그들의 얼굴 대신 과감히 색감과 장식에 집중해 촬영했다.

Caroline de Maigret, NY 모델 캐롤라인의 털털한 모습과 그녀의 가식 없는 웃음을 담은 사진. 스트리트 사진가들의 다양한 포즈 요구에 검정 스쿠터에 털썩 앉았는데, 그녀의 옷과 검정 샤넬 백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듯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시원시원한 태도와 웃음이 이 사진의 정점!

Alexander Wang, Paris 파리 패션 위크 마지막 날, 편안한 차림으로 루이 비통 쇼에 참석한 알렉산더 왕. 사실 그의 모습은 나 혼자만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바로 옆에 서있었는데도, 다른 사진가들은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화려한 패피들을 담느라 정신 없었으니까. 덕분에 알렉스를 거의 독점 촬영!

Saskia de Brauw, Paris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사진이다. 개인적으로 모델 사스키아의 ‘사복 패션’은 늘 최고로 여긴다. 이 사진의 단점 하나를 꼽자면? 자전거를 탄 그녀를 촬영하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 촬영 후일담을 조금 더 얘기하자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그녀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내가 입은 옷의 출처를 꼼꼼히 물어보고 떠났다. 내 옷이 마음에 든 그녀 덕분에 한 번 더 촬영할 기회가 주어진 셈!

Marianne Theodoresen, London 매 시즌 머리카락 색깔을 바꿔 등장하는 북유럽 출신의 블로거이자 스트리트 사진가 마리안네. 이번 시즌 그녀가 선보인 헤어 컬러는 런던 경찰차 뒤에 부착된 포스터와 똑같았다. 런던의 궂은 날씨와 우울한 기분을 한 방에 날려준 그녀의 상큼한 헤어 스타일이란!

Yasmin Sewell, Paris 스타일링 잘하기로 유명한 야스민 스웰. 그녀의 패션 센스에 다시 한 번 감탄해 베스트 컷으로 골랐다. 색깔이 옅은 청바지에 겹쳐 입은 레이스 장식의 클로에 스커트, 짙은 녹색 톱과 손에 든 분홍 클러치까지! 검정 스틸레토가 어디 제품이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대한 그녀의 대답이 바로 이 제스처.

Hanne Gaby Odiele, NY 스트리트 패션의 여왕, 한느 가비. 사진가의 별다른 요구가 없어도 스트리트 사진 그 자체로 하나의 화보 사진을 만드는 그녀다. 아마 한느는 현재 스트리트 사진가들에게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동시에, 촬영이 쉽지 않은 모델이다. 옐로 캡과 햇살이 어우러진 배경과 그녀의 스타일링이 딱 맞아 떨어진 이번 시즌 베스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