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대접받고 있는 여자일수록 뒷모습 보일 일은 많아진다. 그는 자꾸 ‘레이디 퍼스트’라며 문을 열어 당신을 먼저 들여보내고, ‘치마가 짧네’라며 계단 뒤를 지켜주려 한다.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라며 당신의 뒷모습이 사라지길 기다려주는 건 기본. 눌리고 갈라진 뒷머리로 인해 언제까지 상궁마마 앞에서 물러나는 무수리처럼 뒷걸음칠 순 없다. 고맙게도 이번 시즌 백스테이지에는 볼륨 ‘빵빵’하고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장식의 뒷머리 아이디어가 흘러넘쳤다.
텍스처로 볼륨 업
먼저 타월 드라이 후 약간 젖은 머리카락에 볼륨 에센스를 바른다. 그런 뒤 뿌리를 위로 쳐올린다는 기분으로 블로 드라이할 것. 모발 부분을 손으로 구기듯 쥐면서 말리면 텍스처가 더 잘 산다. 무심한 듯 시크하던 마이클 코어스 액세서리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크게 섹션을 뜬 머리를 대충 말아 실핀으로 고정한 다음 그 사이로 비녀를 척 꽂아 넣으면 완성.
로맨틱 포니테일
질끈 묶어 꼬리를 남긴다고 죄다 포니테일이 되는 게 아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권영은은 뒤통수에 볼륨을 주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머리가 살짝 젖은 상태에서 모발 전체에 볼륨 에센스를 바르세요. 그런 뒤 허리를 접은 채 머리를 거꾸로 늘어뜨리고 블로 드라이합니다.” 전체적으로 볼륨을 살려놓은 상태에서 두상의 형태에 따라 가라앉힐 곳은 가라앉히고 살릴 곳은 백콤을 넣어 띄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