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힘이라고 여기던 그녀들이 불현듯 그 힘을 자체적으로 포기했다?
아닙니다. 오히려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엄청난 파워를 얻게 된 스타들의 이야기!
계절이 바뀌는 이 시기에 여자들은 단 하나의 생각에 빠져 듭니다. ‘어머, 머리해야겠다!’
겨우내 곱게 길러왔던 탐스러운 머리칼을 드디어 손볼 때가 온 거죠.
잘라?
볶아?
그 순간 이런 생각이 스칠 겁니다. ‘아…다 모르겠고! 그냥 싹 다 밀어버려…?!’
그래서 미용실에 가 머리를 삭발했다는 이야기? ‘에이, 설마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을라고?’ 의심하고 있다면?
여기 있습니다. 그 실존 인물!
크리스틴 스튜어트 Kristen Stewart
최근 플래티넘 금발로 염색한 버즈컷(Buzz Cut) 까까머리를 하고 행사장에 나타난 크리스틴.
그녀의 파격적인 모습은 전세계 연예계 핫뉴스로 생생하게 전달됐죠.
예전에도 “오빠” 소리 자연발사하게 하는, 한 카리스마를 지닌 그녀였지만, 버즈컷을 한 뒤 진짜 쿨내 진동하는 존재로 등극한 크리스틴.
그런 그녀도 10년 전에는 이런 탐스러운 머리칼을 지닌, 아름답지만 다소 고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배우에 불과했죠.
2017년 여성스러운 의상을 입으면 더욱 빛이 나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존재로 등극!
새로운 작품 <언더워터(Underwater)> 촬영을 위해 삭발 투혼을 감행한 크리스틴을 선두로, 짧은 숏컷으로 변신을 꾀한 스타들이 꽤 있습니다.
미셸 윌리엄스 Michelle Williams
지니퍼 굿윈 Ginnifer Goodwin
루비 로즈 Ruby Rose
이것은 비단 요즘에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길었던 머리를 싹둑 자른 후 새롭게 재평가된 과거의 아이콘들! 미아 패로 Mia Farrow
미아 패로 Mia Farrow
트위기 Twiggy
진 세버그 Jean Seberg
혹시 느끼셨나요? 삼손과 달리 머리를 자르면 힘을 얻게 되는 이 이상한 현상을! 이 사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인물을 소환해보죠.
아기네스 딘 Agyness Deyn
그녀는 픽시컷(Pixie Cut)이라 불리는 굉장히 짧은 숏컷을 감행한 후 그야말로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모델. 픽시컷: 1950년대 유행하기 시작한 숏컷 헤어스타일. 귀 위로 올라오는 짧은 머리와 조금 풍성하게 연출한 윗 머리가 특징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머리를 기른 아기네스. 사실 그녀 자체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이상하게도 숏컷에서 벗어난 후 인기조차 주춤하게 되었는데…
이번 17F/W 하우스 오브 홀랜드(House of Holland) 컬렉션에 참석해 10년 전 그 느낌 그대로, 자신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죠.
이렇게 ‘머리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보고 자란 2017년 영 모델들. 그중 아기네스 딘을 이을 버즈컷 모델들이 열 손가락 넘게 나타난 것은 역시 우연이 아닙니다. 그중 딱 베스트 3명만 뽑아볼까요?
정소현 Sohyun Jung
17F/W 패션위크를 종횡무진한 까까머리 그녀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모델!
알렉산더 왕부터 셀린느, 샤넬, 펜디, 에르메스, 마르니까지 톱 디자이너들의 러브콜을 받은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 매체에 아로새겼죠.
일명 ‘스포츠 머리’라 불리는 난해한 헤어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정소현과 함께 패션계를 주름잡은 버즈컷 모델이 또 있습니다. 그녀 또한 한국인!
이지 EZ
<보그>가 사랑하는 금발 까까머리 그녀는 이번 시즌 세계 무대로 발을 넓힌 뒤 큰 활약을 했죠.
알렉산더 왕, 발렌시아가, 펜티x푸마, 메종 마르지엘라까지! 독보적인 매력을 뽐낸 이지.
보기만 해도 흐뭇한 그녀들과 함께 까까머리 트로이카를 이루는 주인공은 누굴까요?
애드와 아보아 Adwoa Aboah
영국 태생인 애드와는 독특한 마스크로 패션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존재.
샤넬, 펜디, 미우미우, 소니아 리키엘 등의 런웨이를 장악한 그녀는 Gurls Talk라는 단체를 세우기도 했죠.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비주얼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 이 버즈컷 머리를 데뷔 때부터 장착했을까요?
예상했겠지만 그녀 또한 긴 머리 시절이 존재합니다.
어떤가요, 머리가 긴 것과 짧은 것의 차이를 좀 느끼셨나요? 애드와 또한 아기네스 딘과 동일하게 머리를 자르면서 유명세를 얻게 된 케이스죠.
그들의 뒤를 이어 이번 시즌 런웨이에 등장한 숏컷 모델만 1차만 추려도 대략 이정도 됩니다.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Nina Milner/ Aleece Wilson/ Fernanda Beuker/ Ysaunny Brito/ Litay Marcus/ Slick Woods/ Amandine Renard/ Naomi van Kampen/ Sarah Fr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