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질 묶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누드 메이크업의 시대는 갔습니다. 지금은 바야흐로 얼굴의 빛을 조각하고 광채를 뿜어내는 홀로그래픽 메이크업 시대! 미세한 오팔 펄을 함유한 뷰티 아이템들이 뷰티 마켓을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전복 껍데기 색입니다. 딱히 어떤 컬러라고 단정짓기 힘든, 보는 각도에 따라서 오묘하게 빛깔이 변하는 신비로운 색이죠. 매끈하고 영롱하게 반짝이는 리한나의 치크를 보세요! 파격적인 꼼 데 가르송 드레스와 매치하느라 컬러 선택을 다소 과하게 하긴 했지만 그녀의 메이크업은 지금의 홀로그래픽 트렌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랍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 트렌드의 중심에는 천재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가 있습니다. 작년부터 드라마틱한 발색의 글리터 키트를 선보여온 그녀는 한동안 누드 메이크업이 장악하고 있던 뷰티 월드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죠. 밤하늘 별처럼 반짝이는 홀로그램 글리터를 포함한 ‘다크스타006’ 컬렉션은 뷰티 업계를 그야말로 흔들어 놓았답니다.
이렇게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홀로그래픽 메이크업의 열기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프랭크 보디(Frank body) 의 ‘쉬머 스크럽’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며 5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죠.
메이크업 브랜드 글리터 인젝션의 블라인드글로우 하이라이터 역시 품절대란을 일으킨 아이템! 인어 꼬리를 연상시키는 5가지 영롱한 빛깔에 워터프루프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바캉스를 떠나는 소녀들의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홀로그래픽 메이크업이 신비롭고 아름답긴 하지만 일상 메이크업으로 시도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죠. 조금 더 웨어러블하게 소화할 방법은 없냐고요? 물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화제의 브랜드 글로시에(GLOSSIER)의 하이라이터 같은 제품을 활용해보는 것이죠.
피부 표현에 홀로그래픽 효과를 주고 싶다면 커버에프엑스(COVER FX)의 ‘커스텀 인핸서 드롭’같은 리퀴드 하이라이터를 발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프라 코스메틱(Ofra Cosmetics)의 제안처럼, 립스틱 위에 파우더 타입의 홀로그래픽 하이라이터를 덧발라도 색다른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겠네요.
쨍한 발색 없이 은은한 홀로그램 효과의 립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립글로스를 활용하는 것이 정답! 어반디케이의 ‘바이스 스페셜 이펙트 입 톱코트’를 눈 여겨 보세요.
이 외에도 뷰티 카운터에는 수 없이 많은 홀로그래픽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또 계속해서 출시 예정이랍니다. 모두가 놀랄만한 메가 트렌드가 갑자기 불어닥치지 않은 한 홀로그램 메이크업의 유행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랍니다.
- 에디터
- 공인아
- 포토그래퍼
- Getty Images/Imazin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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