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구 보기 좋은 공간들

2023.02.20

by VOGUE

    가구 보기 좋은 공간들

    가구 한 점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던 옛날 스타일 가구점은 안녕. 조명과 소품,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공간이야말로 가구가 돋보이는 최고의 스타일링이다. 지금 당장 방문해서 오래 머물기 좋은, 가구가 있는 공간 여섯 곳.

    에리어플러스

    인테리어 회사 에리어플러스가 운영하는 쇼룸 겸 전시 공간. 국내 작가와 협업해 가구, 조명, 소품 디자인을 기획해 전시회를 개최한 뒤,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가장 최근의 전시는 박수이 옻칠 작가의 옻칠 수납장 전시. 선예약을 한 뒤 전시가 끝난 다음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그 외 매장에 전시된 조명, 거울, 리빙 소품은 매장 내 컨설턴트와 상담 후 주문하면 된다. 박기철 원예가의 가드닝, 홍소진 연구가의 한국 차, 멜로우송 이송희 작가와의 방향제 만들기 등 일상의 감도를 높여주는 감도 높은 클래스도 주기적으로 열린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6 6층 / 070-7554-7777

    1인1상

    은평구 진광동 한옥마을에 들어선 5층짜리 복합공간. 지하에는 갤러리, 1, 2층에는 소반에 커피를 내주는 카페가 있다. 고급 프랑스 식기 브랜드 아스티에드빌라트의 머그에 커피를 내주는 ‘호기로운’ 곳. 3층에는 일본 가구 브랜드 가리모쿠60의 가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쇼룸이 있다. 한 켠에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엄선한 라이프스타일 소품과 테이블웨어를 전시해 오래 머물며 둘러볼 요소가 넉넉하다. 4, 5층은 한옥 구조 실내에서 양병용작가의 소반과 김상인 작가의 그릇에 담아주는 이탈리아 요리를 즐기는 다이닝 공간. 백만 원대를 웃도는 디자이너의 소반에 담긴 푸짐한 ‘1인1상’을 받아드니 서울 반대쪽에서 출발해 달려간 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134-31 / 02-357-1111

    카우니스 코티

    <도쿄 숍> 공동저자인 서동희 실장이 운영하는 아파트먼트 형태 쇼룸. 자양동 자택에 위치한 쇼룸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다. 북유럽 빈티지 가구와 조명을 10년 넘게 모아 온 소문난 수집가의 솜씨로 거실, 안방, 서재, 부엌 등 실제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곳곳을 채워놨다. 알바 알토, 아르네 야콥센, 폴 헤닝센 등 미드센츄리모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가구 중에서도 관리가 잘 된 빈티지 가구만 모았다. 아트북, 화병, 그릇 등 가구를 빛내는 소품과 테이블웨어를 둘러보는 즐거움도 있다. 사전예약 필요, 인스타그램 @kaunis__koti.

    서울번드

    동아시아의 보물을 소개한다는 컨셉 아래 ‘서울의 부두(Bund)’라고 이름 지은 서울번드.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번드는 카페와 쇼룸, 클래스 겸한 공간이다. 조세라믹의 프레임이 더해진 모던한 소반, 정모승연의 용마루 스툴, 백자 모양 갓이 인상적인 조명 등 모던한 공간, 전통적인 공간에 두루 어울릴 디자이너 제품이 즐비하다. 한복에서 영감을 얻은 에이프런, 전통 패턴을 형상화한 패브릭 등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서울 서초구 서리풀4길 8 / 02-587-5448

    빈트갤러리

    양평에 위치한 빈트갤러리가 지난달 성수동으로 쇼룸을 이전했다. 창고형 건물이라 층고가 여느 상공간보다 훨씬 높고, 층층히 쌓아 올린 의자나 테이블을 작품처럼 감상하기 좋다. 20세기를 어우르는 유럽 대표 디자이너들의 빈티지 가구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디자이너의 빈티지 조명과 소품을 찾아내 선반과 테이블 위를 세심하게 채워놨다. 쇼룸 한가운데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키친이 있다. 대관과 세미나 등 문화 공간으로써의 역할도 겸할 예정이라고.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7가길 3, 2층 / 0507-1423-8246

    프로퍼커피바

    카페와 라이프스타일 가게의 균형감 있는 조화를 보여주는 공간. 나무사이로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시며 곳곳에 설치된 오리지널 가구와 조명을 감상하기 좋다. 주말이면 지방에서 올라온 손님들 덕분에 웨이팅해야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니 평일 오전에 가보길 권한다. 일본의 소도시처럼 오금동 주민들이 삼삼오오 앉아 일상의 얘기를 나누는 소리의 농도가 듣기 좋다. 최근에는 안쪽 사무실을 리뉴얼해서 유행하는 식물 말고 독특한 야생화 식물 전시 공간을 추가했다. 살아 있는 싱그러움이 주는 아름다움이 공간에 품위를 더한다.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22길 6 / 02-3401-0703

      글, 사진
      이영지(소셜와인클럽대표, 라이프스타일 작가)
      에디터
      김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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