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자동차 덕후들의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박한 잡담
뭔가에 빠지면 끝을 봐야만 이들. 15년째 자동차만 보고 듣고 알고 쓰는 자동차 저널리스트 박영웅과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톱 클래스 카레이서 유경욱이 만났다. 짜릿함에 미친 두 사람의 공통 분모는 드라이빙과 하이네켄. 한계와 도전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자신만의 자리를 지켜가는 이들이 책임감 있는 음주 문화 개선을 위해 하이네켄과 뭉쳤다.
Q. 글 쓰는 자동차 박사, 탑기어 매거진의 박영웅 편집장님과 서킷을 지배하는 카리스마 유경욱 선수 그리고 쿨하고 신선한 하이네켄의 만남. 이 조합 실화인가 싶네요.
박영웅 (이하 PYW) 유경욱 선수는 지난해 XTM ‘탑기어 코리아 시즌 7’의 첫 방송 때 제게 MC자리를 바통터치 해주셨어요. 레전드 MC의 기운을 이어받아 덕분에 마지막까지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올 여름에도 영암에서 국제 대회를 치르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유경욱 (이하 YKW) 별말씀을요. 제가 포뮬러 레이싱 스쿨에 참가하던 신인 시절부터 뵀으니 편집장님과 저도 꽤 인연이 깊네요.
Q. 유 선수 특유의 와일드하고 전투적인 드라이빙 스타일은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터져나오게하죠. 주로 어떤 선수의 경기를 보며 영향을 받으시는지 궁금해요.
YKW 콜롬비아 출신의 후안 파블로 몬토야라는 선수를 좋아해요. 마이클 슈마허에게 유일하게 도발했던 당돌한 선수죠. 어딜 가나 에너지가 넘쳐 서킷의 악동이라 불리지만 실력만큼은 누구도 미워할 수 없어 더 인상 깊은 선수예요.
PYW 저 같은 경우는 일반 도로에서 변화무쌍한 상황을 컨트롤하며 매끄럽게 운전할 때 희열을 느껴요. 와일드 하지만 선을 지킬 줄 아는 노련한 재키 스튜어트가 바로 그런 레이서죠.
YKW 특히 스코틀랜드 출신의 재키 스튜어트는 F-1씬에선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에요. 한창 전성기 땐 손에 부상을 당하고도 뒷차와 4분 이상 격차를 두고 우승컵을 챙겨갈 만큼 뛰어난 실력의 드라이버였죠. 9번의 시즌 동안 세 번의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 레코드를 세워 Flying Scot(나는 스코틀랜드)란 별명이 붙을 정도예요. 하지만 그가 전세계 레이서들에게 지금까지 존경 받는 이유가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레이서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 할 수 있도록 F-1 대회 문화를 바꿔 놓는데 큰 공을 세웠거든요.
PYW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Weekend of a Champion>을 보면 열악한 환경 탓에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도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모터 스포츠 선수들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이 비춰요. 실제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모터 스포츠에 맞는 응급 의료 시스템 발전, 레이서 안전벨트 및 헬멧착용 의무화, 경기장 내 안전 보호 장치 등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죠. 혹자는 말하죠. 그가 안전 운동에 나서지 않았다면 더 많은 개인 기록들을 세울 수 있었을 거라고요. 그 덕분에 여러 유능한 레이서들의 기막힌 경기장면을 더 오래 감상할 수 있게 된 것 아닐까요. 개인의 만족이 전부가 아니라 모두가 즐거워지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책임감 있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Q. F-1의 스폰서인 하이네켄이 올 11월부터 ‘Enjoy Heineken Responsibly – 책임감 있게 즐기는 하이네켄’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해요. 전설적인 인물 재키 스튜어트와 함께한 캠페인 영상, 두분 다 보셨죠?
YKW 그럼요. ‘When You Drive, Never Drink(운전 하실 건가요? 절대 술 마시지 마세요.)’. 라는 슬로건을 보자마자 머리털이 쭈뼛서며 ‘와,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어요. ‘책임감 있게 즐기는 하이네켄’이라는 메시지가 이렇게 쿨하게 느껴질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PYW 역시 글로벌 No.1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다워요. 기업으로선 더 많은 이윤 추구 대신 올바른 음주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말이죠. 하이네켄이 던지는 메시지에는 언제나 맘껏 즐기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라고 말하죠. 이번 캠페인 역시 한 분야의 마스터라 불리는 재키도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절제하고 신념을 지킬 줄 안다는 걸 보여주고 있죠.
Q 인생이란 레이스 위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고 취할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때마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계신가요?
PYW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죠. 좋아하는 만큼 바르게 즐길 줄 알아야 해요. 준비되지 않았다면, 컨트롤 할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Q 올 연말 즐거운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많을 텐데, 하이네켄 어떻게 즐기실 건가요?
YKW 많은 사람들과 즐기고 싶어요. 반갑게 만났을 때처럼 돌아가는 자리도 즐거웠으면 좋겠고요. 약속을 잡을 때, 미리 말해두려고요. ‘운전 하실 건가요? 절대 술 마시지 마세요.’
- 에디터
- 김가린
- 포토그래퍼
- OSCARS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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