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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부터 패딩까지! 겨울 외투 관리 꿀팁 14

2018.01.08

모피부터 패딩까지! 겨울 외투 관리 꿀팁 14

춥다고 사들인 겨울 외투들! 모진 칼 바람과 눈, 비에 시달린 옷들은 안녕하신가요? 인조모피부터 모피, 패딩, 모직 코트까지 야무진 관리 법을 숙지해야 할 때!

Kylie Jenner Rocks a Red Fur Coat for Valentine's Day Date with Tyga in NYC Pictured: Kylie Jenner Ref: SPL1443273  140217   Picture by: 247PAPS.TV / Splash News Splash News and Pictures Los Angeles:310-821-2666 New York:212-619-2666 London:870-934-2666 photodesk@splashnews.com

대체 우린 작년 겨울엔 뭘 입고 다녔을까요? 칼 바람이 파고들면 자연스럽게 열리는 우리의 지갑. 어째 두툼한 외투는 사도 사도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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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기니까 괜찮아!’란 위안으로 자꾸만 겨울 외투를 사들이고 있진 않나요? 프리미엄 패딩, 페이크 퍼, 테디 베어 코트까지 옷장엔 소재 별로 다양한 외투로 가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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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뭐하나요, 집에 들어와서 대충 벗어 휙휙 던져두면 큰일입니다. ‘뭐 이런다고 얼마나 상하겠어?’라고 생각하겠지만, 비싼 돈을 주고 산 외투가 소흘한 관리로 손상되었을 땐 되돌릴 수가 없답니다.

혹시 갑자기 내린 눈이나 비에 맞은 옷이라면 더 큰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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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직접 경험했거든요! 강추위에 오래 전 어머니에게 물려 받은 모피 코트를 슬림 하게 수선해 입고 다녔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입고 집에 오면 털고 말려두기는 커녕 그저 옷 방 한 구석에 툭 걸어뒀죠. 그러다 안감이 구겨져 살짝 다리미로 다리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열에 놀라 수축된 가죽은 이음새를 기준으로 조금씩 찢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또 바느질을 해본답시고 손을 대서 가죽에 구멍도 나버렸죠. 부랴부랴 전문 수선 집에 맡겼지만 글쎄요, 이젠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설마 옷 좀 대충 둔다고 이런 일이 생길까?’란 생각을 했다가 외투 하나를 잃은 셈이죠. 이래서 보관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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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옷장 안 구석구석 겨울 외투를 찾아 소재 별로 정리하며 ‘보그닷컴’이 전하는 보관 노하우를 익혀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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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소재 외투, 어떻게 관리하지?  

Lady Gaga seen out and about in snowy NYC wearing faux fur. Gaga stopped to tell the paparazzi that she was wearing fake fur. Pictured: Lady Gaga Ref: SPL940540  020215   Picture by: XactpiX/Splash News Splash News and Pictures Los Angeles:310-821-2666 New York:212-619-2666 London:870-934-2666 photodesk@splashnews.com

엄마에게 물려 받은 밍크 코트부터, 요즘 유행하는 양 가죽 테디 베어 코트와 스웨이드, 무스탕 재킷까지! 온도, 습도에 가장 예민한 소재이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옷이 바로 모피 코트랍니다.

■외출 후엔 거꾸로 걸고 먼지를 털 것

접착력이 강한 일명 ‘돌돌이’나 밀어서 먼지를 닦아 내는 기구는 절대 사용해선 안됩니다. 모질이 망가지거든요! 반드시 옷을 거꾸로 걸고 가느다란 막대기로 두드려 먼지를 털어 줍니다. 자주 빗는 것은 좋지 않지만, 강아지 빗으로 빗어주는 것도 좋은 손질 법!
TIP. 안감이 구겨졌더라도 절대로 다리미를 갖다 대선 안됩니다. 안감 너머 가죽이 수축되고 굳어 결국 찢어지거든요! 

당장 ‘옷장’에서 꺼내어 그늘에 보관 

사실 옷장은 모피를 보관하기에 좋은 장소가 아닙니다. 촘촘하게 옷이 걸린 행거에 모피를 걸어두면 털이 눌리거나 접히기 때문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죠. 모피를 보관하기 가장 좋은 온도는 섭씨 10도. 습도는 50%.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따로 걸어두는 게 좋답니다.
TIP. 털이 눌렸다면 물을 살짝 묻혀 결을 살려준 후 그늘에서 말려주세요! 절대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하지 마세요. 뜨겁고 건조한 바람 때문에 털의 윤기가 사라지고 가죽이 찢어집니다.

비닐 대신 부직포, 실크 커버에 싸둘 것 

모피는 가죽이기 때문에 통풍이 중요합니다. 세탁소 비닐 커버는 통풍이 되지 않아 모피에 좋지 않습니다. 부직포 커버가 없다면 먼지가 앉을 위치까지만 큼직한 와이셔츠로 감싸거나 방충망 그물로 감싸도 됩니다.
TIP. 세탁소에서 준 철사 옷걸이에 걸어뒀다면 반드시 어깨가 넓은 옷걸이로 교체하세요! 옷의 형태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제습제 대신 환기를, 방충제는 상단에

옷을 잘 보관하려고 제습기를 가까이 뒀다면 당장 꺼내세요. 습기도 문제지만, 제습기는 최소한의 수분까지 앗아가 모피가 쪼그라들고 털이 뻣뻣해집니다. 장마 철엔 선풍기 바람 정도가 적당합니다. 방충제는 옷 아래에 두면 아무 소용이 없답니다. 반드시  모피보다 높은 선반에 올려 두세요.

■모피 세탁은 3~5 년에 한번

세탁 과정에서 모피가 많이 손상되기 때문에 3~5년에 한 번, 모피 세탁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게 좋습니다.

■스웨이드에 얼룩이 묻었다면?

물 1리터 기준, 중성세제 15cc, 구연산 1.5 티스푼을 섞어 분무기에 넣고 가볍게 뿌려준 후 마른 수건으로 닦아 냅니다. 먼지는 진공 청소기로 가볍게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 보관 시에는 스웨이드 전용 보관 액을 뿌려주는 것도 좋죠. 스웨이드와 무스탕에 얼룩이 묻을 땐 전용 지우개로 살짝 지워주면 됩니다.

그렇다면, 인조 모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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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퍼와 가장 유사한 섬유는 아크릴. 인조 모피는 이 아크릴과 폴리에스테르가 대부분이며 레이온도 사용됩니다. 때문에 열에 약하니 절대로 ‘다림질’을 하거나 뜨거운 물에 세탁하지 마세요. 가장 효과적인 관리 법은 구입 즉시 드라이 클리닝을 맡긴 후, 다음부턴 찬물에 중성 세제(주방 세제를 2번 펌핑)를 풀어 기본 세탁 하거나  망 안에 넣어 ‘울 코스’로 세탁기에 돌리는 것! 인조 무스탕의 경우 찬물에 샴푸와 식초를 섞어 풀고 옷을 넣어 꾹꾹 눌러 줍니다. 탈수를 강하게 하면 쪼그라들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 건조시킵니다.

패딩 점퍼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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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털부터 거위 털까지, 패딩 속 충전재도 천차 만별이죠. 깃털 숨이 눌렸다가 다시 살아나는 복원력을 뜻하는 ‘필파워’ 수치가 높을 수록 보온성이 좋은 패딩입니다. 패딩이야 모피보다 좀 더 험하게 입어도 크게 상관 없지만, 어느 날 보면 엉덩이 부분만 푹 꺼져 있거나 뜨거운 국물을 쏟아 깃털의 숨이 죽을 떄가 있죠! 패딩의 경우는 드라이 클리닝을 자제해야 합니다. 휘발 물질이 털의 유분을 제거해 보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관리 법을 알아 두세요.

■세탁 전 모자와 분리

라쿤 털과 인조 모피가 달린 모자는 분리하고, 지퍼와 단추는 잠구고 세탁합니다.

■패딩이 오염되면 테니스 공을

먼저 ‘드럼 세탁기’가 필요합니다. 드럼 세탁기가 없다면, 빨래망에 담아 일반 세탁기에 넣으세요. 다운 점퍼용 세제를 사용해 세탁 후, 세제가 없는 상태에서 ‘헹굼’모드를 2번 돌립니다. 이후 옷을 꺼내 물기를 털고 다시 최저 온도(울코스)로 ‘건조’모드를 돌리면 됩니다. 이때, 깨끗한 테니스 공 혹은 돌돌 만 양말 2개를 함께 넣으면 다운 재킷의 뭉침을 방지할 수 있죠!
TIP. 얼룩 없이 눈과 비에 젖기만 했다면? ‘건조’모드에 깨끗한 테니스 공과 함께 넣어 돌리면 됩니다.

패딩에서 악취가 날 땐 드라이기를

담배 냄새와 음식 냄새가 도통 빠질 줄 모른다고 섬유 탈취제를 잔뜩 뿌리면 옷에 냄새가 더욱 남게 됩니다. 이럴 땐 패딩 점퍼 위에 신문지를 깐 후, 드라이기로 뜨거운 열을 가합니다.

■패딩에 화장품이 묻었다면 클렌징 워터를

아이라이너나 립스틱이 묻었다면 마른 수건이나 화장 솜에 클렌징 워터를 묻혀 닦은 후, 물에 적신 수건으로 한번 더 닦습니다.

모직 코트 관리법 

Kendall Jenner spotted in New York City wearing an oversized pea coat. Pictured: Kendall Jenner Ref: SPL1568465  070917   Picture by: North Woods / Splash News Splash News and Pictures Los Angeles:310-821-2666 New York:212-619-2666 London:870-934-2666 photodesk@splashnews.com

하나씩 가지고 있는 모직 코트는 대부분 나일론과 혼방인 경우가 많은데요, 울 100%가 아닌, 혼방 소재 코트의 손 세탁 법입니다. 울 100%는 절대로 물에 세탁해선 안되거든요! 마찬가지로 잦은 드라이 크리닝은 옷의 수명을 줄이니 자제할 것!

■울(모)과 나일론 혼방 소재의 물세탁

욕조에 물을 가득 받은 후, 바디 클렌저를 손바닥만큼 짜서 풀어 줍니다. 코트를 넣어 천천히 눌러 준 후 5분 이내에 꺼낼 것. 절대로 짜거나 세탁기의 탈수 코스에 넣어선 안됩니다. 큼직한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빼준 후 서늘한 곳에서 말립니다.

■먼지 제거는 칫솔과 청 수세미를?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코트를 벗어 털어주고 주방에서 사용하는 초록색 수세미나 스펀지로 천천히 옷을 쓸어 내려주면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상당히 제거된다는 사실! 그리고 나서 마른 수건에 물기를 적셔 닦아 내면 까만 때도 묻어 나온답니다. 이때 물에 약간의 식초를 더하는 것도 좋아요. 보풀이 이는 곳은 칫솔로 한쪽 방향으로 쓸어 내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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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없는 사소한 팁 같지만, 습관이 된다면 겨울 외투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오래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시길.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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