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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에러의 2019 S/S ‘ARROW’ 컬렉션

2019.03.19

아더에러의 2019 S/S ‘ARROW’ 컬렉션

지샥, 푸마와 협업 등 정신없는 지난해를 보낸 아더에러. 푸마와 두 번째 협업 컬렉션 ‘포에버 유스’를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더에러의 2019 S/S 룩북을 완성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새 시즌 공개를 예고하는 티저도 꾸준히 올렸죠.

이번 컬렉션의 이름은 ‘애로우(Arrow)’, 즉 화살입니다. 아더에러가 추구하는 아카이브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브랜드가 성장하고, 세계적인 유수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록, 스스로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무겁게 다가올 겁니다.

푸른색의 화살표가 이번 시즌의 테마를 상징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로 '애로우' 컬렉션.

'애로우' 컬렉션에 담긴 뜻은 '아카이브의 방향성'입니다.

아더에러는 아카이브가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의 방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매개체라고 설명합니다. 많은 패션 하우스가 과거의 것들을 차곡차곡 모은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고 있으니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과거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흐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화살표’를 이번 시즌 테마로 삼게 된 것이죠.

아더에러의 룩북은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더해 항상 옷이 더 돋보이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화살표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아스팔트 도로와 횡단보도라는 배경이 멈춰 있는 사진에 움직이는 듯한 속도감을 불어넣었네요.

각각의 사진이 레이싱 카입니다. 고속도로 위를 이제 막 출발했습니다.

가속도가 붙는 게 느껴지시나요?

둘 사이에 속도 차이가 나기도 하고요.

앗,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섰습니다.

파란불이라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군요!

이번 컬렉션은 그동안 아더에러에서 선보여왔던, 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스트리트 웨어 아이템, 후드 스웨트셔츠, 하이웨이스트 진, 유니섹스 티셔츠와 스포츠웨어로 구성돼 있습니다. 밝고 경쾌한 컬러감도 여전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다소 절제된 느낌이고요. 모델들도 조금 냉소적이고 심각해 보입니다.

컬러감이 돋보이는 스포티한 스트리트 웨어.

이 정도는 출근할 때 입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브랜드가 팬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느낌일까요. 여전히 캐주얼한 옷이지만 예전엔 분명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의 감성이었는데, 이제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이 출근할 때 입어도 크게 무리 없어 보입니다. 물론 복장 규제가 심한 직장이 아니라는 조건하에서요.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Courtesy of Ader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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