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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올가을 속편이 공개된다!

2019.03.26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올가을 속편이 공개된다!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별장을 배경으로 펼쳐진 러브 스토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극 중 첫사랑의 열병에 빠진 열일곱 살 소년 엘리오 역할을 맡았던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영화가 개봉된 직후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티모시 샬라메의 상대역으로 대학생 올리버 역할을 맡았던 아미 해머와 극 중 엘리오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마이클 스털버그는 물론,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와 영화의 OST, 구체적인 촬영지까지! 말 그대로 영화의 모든 것이 화제가 되며 큰 사랑을 받았죠.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잘 알려진 대로 작가 안드레 애치먼이 쓴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원작으로 합니다.

두 주인공의 재회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서였을까요? 뉴욕의 출판사 ‘파라, 스트로스 앤드 지루’가  반가운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올가을, 작가 안드레 애치먼의 신작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현재 알려진 미국 출간일은 10월 29일입니다.

사실 안드레 애치먼은 그의 트위터로 자신이 속편을 집필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이었죠. 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속편이 나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군요. 사실은요? 지금 쓰고 있어요”라는 트윗을 남겼죠.

<벌처(Vulture)>와 인터뷰에서는 아래와 같은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The world of Call Me by Your Name never left me. Though I created the characters and was the author of their lives, what I never expected was that they’d end up teaching me things about intimacy and about love that I didn’t quite think I knew until I’d put them down on paper. The film made me realize that I wanted to be back with them and watch them over the years — which is why I wrote Find Me.”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세상은 절 떠난 적이 없어요. 물론 제가 주인공들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가인 것은 맞지만, 저는 오히려 그들이 저에게 친밀감과 사랑에 대해 알려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종이에 그들을 그려 넣을 때까지만 해도 몰랐던 것들이지요. 영화는 제가 캐릭터들과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을 오랜 시간 지켜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원작의 속편 <Fine Me>를 집필하게 된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속편의 내용은 어떨까요? 우선 소설은 엘리오와 올리버, 엘리오의 아버지 펄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합니다. 원작에서 그린 시간이 몇 년 정도 흘러 엘리오는 촉망받는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뒤라고 하는군요. 성인이 된 엘리오는 파리에서 그의 삶에서 꽤 중요한 연애를 하게 됩니다.

엘리오의 아버지 펄먼은 부인과 이혼한 상황! 아들을 보러 피렌체에서 로마로 가는 길에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인생이 뒤바뀔 만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올리버는 뉴잉글랜드 북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전화로 결혼 소식을 전하던 그의 목소리, 기억하시나요? 이제 올리버는 장성한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유럽을 다시 찾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엘리오와 올리버가 어떤 방식으로 재회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벌써 주인공들의 삶에 꽤 큰 변화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죠.

엘리오와 올리버가 재회한다면, 예전처럼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상상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는 팬심! 자, 이쯤이면 영화의 속편은 언제쯤 나올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여러 차례 속편을 제작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3부작, <비포> 시리즈 같은 작품을 만들어 엘리오와 올리버의 만남을 여러 대륙으로 이어가고 싶다고도 밝힌 바 있죠.


물론 각자의 활동이 바쁜 세 사람,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이상 속편은 ‘계획’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최근 공개된 아미 해머의 인터뷰는 ‘콜미’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속편 제작에 대한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었죠.

외신과 인터뷰에서 기자가 그에게 속편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첫 편이 그것을 만든 모든 사람과 관객에게 정말 특별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죠. 하지만 여기서 두 번째 영화를 만든다면 많은 사람을 실망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 어떤 것도 첫 편에서 받은 감동에 부응할 수 없을 테니까요.”

“물론 정말 좋은 대본을 받고, 티모시와 루카 감독까지 다시 뭉친다면 제가 안 한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특별했던 것으로 남겨둘 순 없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군요.”

그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죠?

해머는 여전히 티모시는 물론이고 루카 감독과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갔죠.

게다가 이제는 개런티가 훨씬 높아진 배우들의 현실적인 여건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

팬들의 마음은 굴뚝같지만,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후속편 제작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원작의 속편인 소설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겠죠?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Sony Clssics,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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